트뤼포가 사랑한 영화들

4월4일부터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히치콕 회고전 상영작 9편

39계단 | The Thirty-nine Steps | 1935년 |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출연 매들린 캐롤 | 81분 | 흑백

“<39계단>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빠른 전환입니다.” 영국 시절 히치콕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영화이며, 히치콕의 이름을 알리는 데 공헌한 영화. 영국을 여행 중이던 리처드 핸니는 ‘미스터 메모리’의 공연을 보게 된다. 공연 도중 총성이 울리고 뮤직홀은 엉망이 된다. 핸니는 공연장을 빠져나오며 영국 스파이인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영국을 위해 일하는 스파이고, 39계단이라는 국제 범죄단이 중요한 정보를 국외로 빼돌릴 것이라고 말한 뒤 칼을 맞고 죽는다.

숙녀 사라지다 | The Lady Vanishes | 1938년 |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출연 마거릿 록우드 | 97분 | 흑백

도시에 눈사태가 나고 기차가 정지한다. 승객들은 호텔에 머문다. 그리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기차를 탄 다음날 프로이 부인이 사라진다. 동행이었던 아이리가 부인을 찾지만, 승객들은 부인의 존재를 모른 척한다. 사라진 부인은 온데간데없다. 좁은 기차 세트에서의 장면화와 맥거핀의 창조적인 사용을 볼 수 있다. 히치콕 영화의 독특한 코믹함이 섞여 있으며, 할리우드 진출의 계기가 되었다.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버린다는 실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출발시킨 히치콕의 영국 시절 영화.

레베카 | Rebecca |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출연 로렌스 올리비에 | 130분 | 흑백

몬테카를로의 호텔 로비에서 한 여인과 갑부가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들은 결혼 뒤 갑부인 맥심의 집인 맨덜리 저택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맨덜리 저택에는 1년 전 보트사고로 죽은 맥심의 아내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에릭 로메르와 클로드 샤브롤은 “이 영화와 함께 히치콕적 터치는 단지 차별화되는 특징이 아니라 세계에 대한 비전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히치콕의 미국 시절 영화.

해외특파원 | Foreign Correspondent | 1940년 | 감독 앨프리드 히치콕 | 출연 조엘 매크리 | 120분 |흑백

“이 영화는 순진한 방관자가 어느 날 갑자기 사건의 음모에 말려들게 된다는 내 이전 영화들이 가진 주제와 상통하고 있습니다.” 뉴욕 신문기자 조니 존스는 2차대전 직전 유럽 특파원으로 파견된다. 그의 임무는 유럽국가간에 체결된 비밀조약의 내막을 캐는 것. 존스는 그 조약과 관련된 네덜란드 외교관 반 미르가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 스파이의 활동을 알게 된다. 히치콕 영화들 중 정치적으로 참여적인 영화에 속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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