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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 한달만 당기자구요
2003-05-06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년부터 한달 앞당겨 열린다. 미국의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는 최근 내년에 열리는 제76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 2월29일에 열겠다고 밝혔다. 최종 후보작 발표도 1월27일로 앞당겨졌다. ‘2년간의 실험’이라고 단서를 붙이긴 했으나 이 결정에 대한 할리우드의 반응은, <버라이어티>의 표현을 빌리면, 놀라움을 넘어 ‘충격’이다.

이런 결정은 오스카를 겨냥하는 영화들의 개봉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투표권을 가진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에 오를만한 영화들을 섭렵할 시간을 촉박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새 일정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부문은 9월2일까지, 외국어영화상 부문은 10월1일까지 후보작을 제출해야 한다. 존 파브릭 아카데미 대변인조차 “새 시스템이 잘 작동될지는 내년 3월1일이 될 때까지 우리도 알 수 없다”고 말하는 실험을 전격적으로 실행하는 배경은 뭘까? 는 시상식을 생방송하는 의 시청률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영화상들의 증가에 압박을 가하며, 오스카상을 둘러싼 영화사들의 뻔뻔스런 ‘캠페인’의 부작용을 줄이려는 다목적 카드라고 풀이했다.

한달 앞당겨지는 아카데미의 최대 수혜자는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골든글로브상이며, 최대 피해자는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겁게 보내는 데 장애가 생긴 아카데미 시상식 스탭들과 선정위원(혹은 스튜디오 관계자)이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