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사람들] 나 이제 떠나갈래
2003-05-07

배우 찰턴 헤스턴이, 자유로운 총기소지권리를 옹호하는 미국총기협회(NRA)에 이별을 고했다. 지난 5년간 NRA 협회장으로 활동해온 그가 노환과 건강 문제로 스스로 사임을 결정한 것. 미국의 총기문화를 비판하는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 무어에게 곤혹스런 인터뷰를 당할 만큼 총에 대한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왔지만 더이상 총 잡을 힘도 없어졌음을 고백한 셈. 사임을 발표하던 날, 78살 노인의 몸으로 그는 용케 무대 위까지 걸어올라갔지만 너무 허약해서 부인이 고별인사를 대신했다고. 헤스턴은 41년 데뷔한 이래 <벤허> <십계> 등 할리우드 고전을 비롯, 100여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온 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