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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시카고>를 바란다
김현정 2003-08-25

할리우드에 부는 뮤지컬 제작 바람

할리우드에 뮤지컬영화 제작 붐이 일고 있다. 2002년에 개봉한 <시카고>가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크게 성공했기 때문이다. 르네 젤위거와 캐서린 제타 존스가 출연한 <시카고>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여섯개의 트로피를 가져갔고, 1억7천만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올린 뮤지컬영화. <USA 투데이>는 “다른 감독들도 <시카고>가 요행만은 아니라고 여기는 듯하다”라고 보도했다.

브로드웨이의 작곡가 콜 포터의 생애를 담은 <디-러블리>는 이미 런던에서 촬영을 마친 상태다. 케빈 클라인과 애슐리 저드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포터의 전성기인 1920년대와 30년대를 무대로 하는 뮤지컬. 포터가 작곡한 노래 30여곡을 바탕으로 삼았지만, 감독 어윈 윙클러는 “요즘 관객에게도 충분히 다가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 ‘요즘 관객’을 위해 셰릴 크로와 엘비스 코스텔로, 내털리 콜, 앨라니스 모리셋 등이 참여, 포터의 노래들을 영화 분위기에 맞도록 편곡했다.

이 밖에도 제작을 계획 중인 뮤지컬영화는 여러 편이다. 모건 프리먼과 어린 배우들이 출연하는 <스트레이트 업>은 로스앤젤레스 빈민가 소년들이 갱조직을 떠나 노래와 춤을 배우는 영화. 최근 <폰부스>로 회생한 조엘 슈마허는 2004년에 <오페라의 유령>을 내놓을 계획이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유명한 뮤지컬이 원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10월에 촬영을 시작하며, <툼레이더2: 판도라의 상자>의 제라드 버틀러가 팬텀으로 출연한다. <시카고>의 프로듀서 크레이그 제이단과 닐 메론 역시 미라맥스와 함께 뮤지컬 <댐 양키>의 영화화를 계획하고 있다. <댐 양키>는 로드쇼에서 출발해 브로드웨이에서까지 성공을 거두었던 작품. 미라맥스는 샤를마뉴 대제의 아들이 허술한 모험을 벌이는 뮤지컬 <피핀>의 판권까지 사들였다. 유니버설은 대작 두편을 준비 중이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와 <카르멘>이 그 영화들. <카르멘>은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과 제작을 맡을 예정이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