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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그 영화 참 아깝네` 조니 뎁
박혜명 2003-08-27

조니 뎁은 얼마 전 ‘엎어졌던’ 영화에 대한 미련을 이야기했다. 2년 전 테리 길리엄 감독의 돈키호테 이야기 <라 만차에서 온 남자>가 바로 그 영화다. 스페인에서 촬영 중이던 이 영화는 촬영을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작업이 중단됐다. 엄청난 폭우와 우박, 장비 분실, 심지어 F-14 전투기가 테스트용으로 투하한 폭탄을 세트와 트레일러가 맞는 등 거짓말 같은 사고들이 줄을 이었기 때문. 영화가 엎어질 땐 대개 본의가 아니지만, 이런 식의 ‘엎어짐’은 두고두고 속이 상할 만도 하다. “감독 역시 아직도 그 영화에 대해서 미련을 갖고 있다. 그 사람이 하고 싶어하고 할 수 있다고 하면 나도 언제든 준비 완료다.”

그러나 그는 마냥 기다리지 않았다. 이후로도 네편의 영화를 완성한 그는 팀 버튼과 또다시 뭉치게 될 모양이다. <가위손> <에드 우드> <슬리피 할로우> 등 세편을 함께 작업한 바 있는 두 사람은, 워너브러더스의 영화 <찰리와 초콜렛 공장>에서 재회할 예정. 영국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고전소설이 원작이며, 조니 뎁은 초콜릿 공장의 운영자 윌리 웡카 역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