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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관 외자(外資) 다수지분 허용 전망
2003-09-22

상하이 등 7개 도시 우선대상

빠르면 내년부터 중국에서 외국인이 지배주주가 되는 영화관 설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2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영화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새로운 정책조치를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이 조치에는 내년부터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7개 도시를 시작으로 외국인 지분율을 49% 이상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가입 양허안에 포함된 시청각부문의 개방일정을 크게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개방안에는 외국인 소수지분 상영관 설립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새 조치가 시행되면 지난 7월 상하이 융러영화관(永樂電影院)과 합작하면서 49%의 지분율을 가진데 그친 미국의 미디어 그룹 타임워너가 내년부터 지배지분을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소식통들은 상하이의 영화관들이 외국자본과 본격적인 짝짓기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영화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타임워너의 중국 시장 진출에 이어 20세기 폭스사나 컬럼비아사, MGM사 등 다른 경쟁사들도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기업들은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중국에서 영화를 제작하는 등 중국 영화시장 공략수위를 높일 가능성도 제기되고있다.

그동안 중국 수입영화 배급권은 정부가 설립한 중국전영집단공사(CFG)가 독점해왔으나 최근 제2의 배급사가 설립되면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재 중국영화시장 규모는 연간 총 10억위앤(약 1억2천만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향후 10년 동안 매년 15%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잠재력을 감안할 때 중국시장이 세계 영화계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