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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에 충실한 영화,<S.W.A.T 특수기동대>
■ Story

S.W.A.T 특수기동대에서 최고의 요원으로 꼽히는 스트릿(콜린 파렐)은 은행무장강도를 진압하던 도중, 파트너인 갬블의 과욕으로 팀에서 함께 방출당한다. 6개월 뒤, ‘전설의 훈련교관’으로 불리는 혼도(새뮤얼 잭슨)가 스트릿과 S.W.A.T 최초의 여자요원 산체스 등으로 독자적인 팀을 꾸린다. 이들은 마피아 보스 알렉스(올리비에 마르티네즈)를 연방교도소로 이송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최악의 작전을 펼치게 된다. 알렉스가 방송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탈출시켜주면 1억달러를 지불하겠다고 공언한 것. 그 돈을 노리는 탐욕은 갱스터뿐 아니라 S.W.A.T 내부에서도 번뜩인다.

■ Review

<트리플X> <분노의 질주>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의 제작자가 TV시리즈 <NYPD Blue>의 감독에게 장편 데뷔작으로 선사한 작품이라는 건 기억하되, 70년대 인기 TV시리즈였던 ‘경찰특공대’를 각색했다는 건 잊어도 될 것 같다. 중화기가 내뿜는 거친 소음과 네이비실 못지않게 멋부린 제복을 경찰한테 어떻게 세련되게 덧입혔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S.W.A.T…>은 TV시리즈의 과거보다 ‘특공대 액션극’의 공식에 집착한다. 특정 S.W.A.T 요원을 영웅주의 혹은 파괴의 쾌감에 휩싸인 불온한 인물로 만들어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툭하면 ‘서류벌레’ 상사에게 쪼이는 요주의 인물을 아드레날린 넘치는 주인공 캐릭터로 부각시키며, 퇴출당했던 그들을 모종의 훈련을 거쳐 환상의 팀으로 복귀시킨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위기의 활약을 앞두고 각자의 가정에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낸다. 스트릿의 사생활에서 일어나는 균열이나 그가 새 동료와 일으키는 불화가 신선한 첨가제가 아니라 불필요한 장식이 돼버리는 건 꽉 짜인 공식 속에서 숨쉴 틈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S.W.A.T의 원어는 Special Weapon And Tactics(특수화기 및 전술)이다. 1969년 흑인 급진단체 ‘블랙팬더’가 중무장한 채 건물을 점거해 엄청난 탄환을 난사한 사건으로 정식 발족된 조직. 특수화기를 들고 폐쇄된 공간으로 진입해 들어가는 전술의 묘미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펼쳐지는 게 <S.W.A.T…>의 매력이다. 장르와 소재가 지닌 본래의 재미에 충실한 셈인데 흥미로운 변주가 있다면 실제의 S.W.A.T에는 존재한 적이 없는 여자 요원이 등장한다는 것 정도다. <걸 파이터>에서 여자 복싱선수로 등장했던 미셸 로드리게즈가 콜린 파렐과 새뮤얼 잭슨의 매력에 도전할 만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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