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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2003] 부산국제영화제 10월 2일 개막
2003-09-30

60개국 244편 초청..3년만에 야외스크린 가동

화려한 은막의 축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달 2일 막을 올린다.올해 영화제는 60개국에서 244편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며 부산영화제의 트레이드마크인 야외 스크린이 3년만에 재가동,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또 올해는 영화 프리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가 영화 기자재전과 함께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통합돼 영화 아이템에서부터 촬영장소, 장비 등을 거래하는 명실상부한 영화관련 토털마켓이 형성된다.

▲개요= 2일부터 9일간 남포동 극장가와 해운대 수영만요트경기장, 메가박스 등 1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는 한국영화 47편과 아시아영화 98편, 그외지역 99편 등 모두 60개국에서 244편의 작품이 초청돼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가운데 이미 57개 작품이 매진되는 등 전체 좌석중 절반이상이 판매됐다.

특히 그동안 영화제 조직위측이 꾸준히 추진해온 북한영화 7편이 이번 영화제 기간에 초청, 영화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올해는 시네마월드 부문에 속해있던 `비평가 주간'이 분리되는 등 2개의 섹션이 늘어 모두 9개의 섹션으로 확대됐다.

▲개막식 = 올해 개막식은 3년만에 부산영화제의 특징인 수영만요트경기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인 일본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사진)(Doppelganger)가 영사될 높이 14m, 가로 24m의 대형 스크린은 이미 설치를 마쳤다.

개막식은 배우 박중훈과 방은진의 사회로 열리며 안상영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이후 개막 축하공연, 김동호 집행위원장의 심사위원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축하공연에는 명인 황병기 선생이 등장, 가야금으로 `침향무'를 연주한다.

올해는 최근 조명을 밝힌 광안대교와 인근 고층 아파트의 불빛을 피해 해운대해수욕장 쪽으로 스크린이 설치됐지만 좌석수는 5천석으로 이전과 같다.

▲초청손님 =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감독들의 영화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유명 배우뿐아니라 그만큼 많은 감독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우선 개막작 감독인 쿠로사와 키요시를 비롯해 아시아영화상을 수상한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일가, 뉴커런츠 심사위원장인 스웨덴의 얀 트로엘 감독 등 수십명의 해외 유명 감독들의 방문이 확정됐다.

크리스토프 테레히테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크리스티앙 전 칸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 관계자들도 어김없이 부산을 방문한다. 국내에서도 유현목, 정지영, 배창호, 김성수 등 많은 감독들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이밖에 일본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야쿠쇼 코지를 포함한 해외 배우들도 영화제 기간에 부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국내 배우는 거의 총출동할 것으로 기대된다.

▲AFIC =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영화 프리마켓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과 아시아 최초의 영화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BIFCOM)에다 올해는 기자재 부문까지 합쳐 아시아필름산업센터(AFIC)로 확대돼 열린다.

영화제 기간인 10월 5일부터 3일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되는 올해 PPP에는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을 비롯해 왕가위, 이명세 감독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감독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모두 28편의 프로젝트가 참가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또 BIFCOM 등에는 15개국에서 58개의 필름커미션과 영상산업 관련업체가 참여,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초의 토털마켓이 형성된다.

참가 단체나 국가의 면면을 보면 국내에서 부산과 전주, 서울, 남도 등 4개 영상위원회와 10개 관련 업체 및 스튜디오가 포함됐으며 일본에서도 필름커미션연합회를 비롯해 8개의 필름커미션과 소니, 파나소닉 등 6개 업체가 참가한다.

이밖에 중국과 홍콩,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체코, 영국, 호주, 캐나다 등지의 필름커미션과 스튜디오 및 업체도 참가할 예정이다.

▲부대행사 = 영화제의 또다른 재미는 다양한 이벤트다.

10월 3일 열리는 `하우젠 영화 라디엔티어링'에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강수연, 정우성, 장진영, 이서진, 윤소희 등 유명 배우들이 참가해 팬들과 호흡을 같이 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스웨덴 영화계의 3대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얀 트로엘 감독과 한국 액션영화의 선구자인 정창화 감독의 핸드프린팅 행사가 각각 4일과 7일 남포동 PIFF 광장에서 열리며 이때 팬들과 직접 만나는 야외무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4, 7, 8일 각각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열리는 오픈토크는 중국의 로우 예 감독과 아프가니스탄의 세디그 바르막 감독,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등이 참가한다.

부산영화제의 가장 특색있는 행사중 하나는 `관객과의 대화'로 올해는 개막작 <도플갱어> 의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과 주연 배우 히로미 나가나쿠, 야쿠쇼 코지 등을 비롯해 모두 100여 차례에 걸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관객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