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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감동만으로 심사한다”
2003-10-03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 심사 기준에 관한 간담회 가져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극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의 심사위원들이 모여 심사기준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3일 오후 3시 파라다이스 호텔 16층에서 열린 이 날 간담회에는 김동호 집행위원장과 심사위원장인 얀 트로엘 감독을 비롯, 베오그라드영화제 프로그램 디텍터인 미롤륩 뷰코비치, 이란의 거장 감독 자파르 파나히, 명필름 대표 심재명, 대만 여배우 첸상치 심사위원이 참석해 질의에 응답했다. 심사기준을 묻는 질문에 얀 트로엘 감독은 “먼저 몇 주 전까지 심사위원장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깊이 고민할 시간을 갖지는 못했다”고 밝힌 후 “감독이나 영화 자체에 대해 전혀 정보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공정한 심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견 없이 감동만으로 심사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유럽인의 입장에서 아시아영화, 특히 한국영화의 흐름을 조망해 달라”는 질문에는 “내가 사는 스웨덴은 얼마 전까지 한국영화의 불모지였다. 그러나 이젠 매달 상영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은 아시아영화의 흐름을 파악할 정도의 상영 횟수는 아니어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애교 있게 웃기도.

심사위원 가운데 이미 제1회 부산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첫 회 때 이란으로 돌아가 “아시아에서 제일 크고 제일 좋은 영화제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8회를 맞은 영화제를 보며 성장한 모습을 실감하니, 심사위원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게 그저 뿌듯할 뿐”이라고 밝혔다. <하류 인생>의 여배우 첸상치는 “대만의 영화산업은 현재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빠른 시기에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영화산업의 현주소를 몸으로 느끼고 배울 생각으로 왔다”며 한국 영화계에 접속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굵직한 작품들을 발굴해 온 심재명 대표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저력과 재기를 몸소 체험하고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즐거움을 만끽하며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