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BIFF Daily > 8회(2003) > Todays News
[People 1] “흥미로운 심사 결과 기대해주길”
2003-10-06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 얀 트로엘

대만, 이란, 싱가폴 등 아시아 10개국에서 13개 작품이 출품된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얀 트로엘 감독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예상치 못하게 심사위원장직을 위임받은 데다, 일흔이 넘은 노구를 끌고 자신의 영화를 홍보하고, 출품작들을 심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처음으로 부산을 방문한 그는 진한 커피로 피로를 달래며, 출품작들을 꼼꼼히 심사하는 중이다. 원체 수줍음이 많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꺼리는 그가 하루에도 몇 번씩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고, 인터뷰에 응하는 것도 그의 피로를 더하는 일 중의 하나다. 중간 심사 결과를 알려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8일 저녁에 모여 심사위원들과 그동안의 심사결과를 얘기하는 자리가 있다. 그 전에는 개별적인 멘트를 삼가하기로 했기 때문에 알려줄 수는 없다. 모두 높은 완결도를 지닌 좋은 작품들이다”라고 답했다. 올해 핸드프린팅 행사의 주인공이기도 한 그는 행사를 위해 남포동을 방문했을 때, 자갈치 시장을 못 둘러본 게 아쉽다고 말하기도. 심사기준에 대해서는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국적, 감독에 구애받지 않고, 가슴으로만 심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본 출품작은 모두 7작품이며, 각각의 느낌이 매우 다른 독특한 영화들이었다. 심사위원들과의 토의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스웨덴에서 접하기 힘든 아시아 영화들을 벅차게 감상하는 중이다. 좋은 시간들이다”라고 다시 한번 부산 방문의 기쁨을 피력했다. 그동안 일정에 쫓겨 상영관과 호텔만 오가는 중이라며, 하루 정도 시간을 내 부산의 아름다운 전경을 구경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도 밝혔다. 얀 트로엘 감독은 10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며, 수상작 발표는 10일 폐막식날 이뤄지며, 수장작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1만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