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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한시, 퍼즐이 풀린다
박은영 2003-10-06

<매트릭스3 레볼루션> 11월5일 65개국에서 동시 개봉, 불법복제방지와 팬서비스가 목적

<매트릭스> 3부작의 마지막 챕터인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오는 11월5일 전세계 65개국에서 정확히 같은 시각에 개봉된다. 지난 5월 <엑스맨2>가 58개국에서 같은 날 동시개봉한 예는 있지만, 마치 로켓을 발사하듯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개봉(zero hour 전략)하는 영화는 <매트릭스3 레볼루션>이 처음이다. 이는 LA 기준 11월5일 새벽 6시이며, 뉴욕에선 오전 9시이고, 런던에선 오후 2시이며, 모스크바에선 오후 5시, 도쿄에선 밤 11시가 된다.

워너브러더스의 이같은 결정은 1부와 2부 개봉 당시 불거졌던 해적판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뜻에서 이뤄졌다. 이에 더해 프로듀서인 조엘 실버는 “워쇼스키 형제는 <매트릭스>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동시에 쥐어주고 싶어했다”며, 이번 결정이 불법복제에 대한 우려 때문만이 아니라, 팬서비스 이벤트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은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하는 최초의 영화일 뿐 아니라, 35mm 포맷은 물론 아이맥스 포맷으로도 개봉하는 최초의 할리우드 실사영화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5월 개봉해 첫 주말에 R등급 영화로는 가장 많은 9180만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는 2부 <매트릭스2 리로디드>의 전세계 최종 스코어는 7억3400만달러가 넘는다. 그러나 2부의 화려한 흥행성적에도 불구하고, 3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극장판 트레일러에서 <매트릭스3 레볼루션>의 스토리에 관한 몇 가지 단서를 찾아냈는데, 네오가 기계들의 리더를 찾아가 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모종의 협상을 벌이게 된다는 점, 스미스 요원의 자가복제 능력이 강화돼 매트릭스 밖에서도 네오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은 기계와 인간의 전면전을 다룬 ‘전쟁영화’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 등을 들었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