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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 비벤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합병
김현정 2003-10-14

내년 중반부터 활동 시작, 영화제작·TV부문 등에서 변화 예상돼

제너럴 일렉트릭(GE)과 비벤디 유니버설이 10월8일 각자의 자회사인 NBC 방송사와 비벤디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중반 활동을 시작하는 NBC 유니버설은 430억달러의 규모를 자랑하는 거대기업. GE 부사장 밥 라이트는 이 회사가 경쟁자인 바이아컴과 디즈니, 타임워너, 폭스보다 높은 수익을 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NBC 유니버설이 포괄하게 될 기업은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NBC와 그 산하 케이블 채널, 유니버설 테마파크, 제작사 유니버설픽처스, 유니버설 텔레비전 등이 있다.

라이트는 NBC 유니버설의 경영 청사진에 대해서는 아직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장 론 마이어와 유니버설픽처스 사장 스테이시 스나이더, 그리고 현재 임원들은 크게 지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정도. 마이어는 “우리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만 입증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라이트 역시 영화사업이 위험한 도박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영화는 극장수입뿐 아니라 비디오와 DVD에서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영화제작보다는 NBC와 유니버설의 업무가 상당 부분 겹치는 TV부문에서 일어날 예정이다. 라이트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방송사는 1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게 될 것이며, 5천여편에 달하는 영화 판권을 소유하고 있고, 디지털 시대에도 적합한 콘텐츠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BC 유니버설 전체 지분 중 80%는 GE가, 20%는 비벤디가 소유하게 된다.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면서 GE는 비벤디 주주들에게 즉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38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경영악화에 시달려왔고, 현재 17억달러의 부채를 짊어지고 있는 비벤디는 좀더 깨끗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GE와 비벤디는 게임과 음악, 유럽 TV부문도 합병 내지는 합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