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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TV영화 보고 있는 기분 아세요?<다운 위드 러브>의 르네&이완

상대와 공연한 경험에 관해

르네 젤위거= 오랫동안 나는 이완의 팬이었고 배우로서뿐만 아니라 관객으로서 그의 영화를 즐겨보러 다녔다. 이완에겐 관객이 극장을 벗어나 그의 여행에 동참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가 내리는 선택은 항상 놀랍다. 그가 복도에서 흥얼거리는 노래를 매일 듣는 것도 참 괜찮은 일이었다.

이완 맥그리거= 이번 공연의 가장 근사한 점은 우리가 줄곧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난제들을 함께 실험하면서 감당할 수 있을지 같이 시험했다. <다운 위드 러브>는 매우 독특한 종류의 코미디 연기, 요즘 로맨틱코미디영화에서 우리가 할 법한 연기와는 다른 연기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에 관해

르네 젤위거= 이브와 데니스(공동 작가)는 아주 영리한 시나리오를 썼다. 두 번째 읽을 때는 일독했을 때 알아차리지 못한 요소들이 보였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약동하고 그것도 아주 빨리 움직여서 관객이 어떤 것들을 놓치기도 하지만 두 번째 볼 때는 새로운 풍요로움이 눈에 들어온다.

페이튼 리드 감독에 관해

이완 맥그리거= 페이튼 리드는 드러머이자 댄서이며 코미디언이고 복화술사인데다가 배우이고 감독이다. 온갖 재능을 갖고 있지만 그 모든 것 저변에는 음악이 있다. 리드 감독의 대단한 리듬감은 그 덕분이다.

복고풍 영화 만들기에 관해

르네 젤위거= 모든 것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요즘 기준에 대면 로테크영화다. 속임수를 쓰거나 “나중에 고치면 되니까” 하는 경우는 없었다. 1962년 무렵에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배울 수 있어 황홀했다.

이완 맥그리거= 모든 요소가 카메라 앞에 그대로 있다는 사실이 즐거웠다. 스튜디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출근하면 근사한 의상과 근사한 동료배우, 멋진 세트가 기다리고, 거기 속임수라고는 없다. 기술적 트릭이 영화나 스토리를 꼭 비인간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영화들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8살 어린아이로 돌아가 팔꿈치를 괴고 일요일 오후 방영되던 그 시절의 텔레비전영화들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들어 짜릿했다. 자료제공 이십세기 폭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