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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는 영화인이 지킨다

영화인회의, 영화인협회 등 26개 단체가 참여한 ‘한-미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안성기)가 지난 11월6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후통첩’을 알렸다. 배우 안성기는 이날 “네 가지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별다른 태도 변화도 없을 경우 영화인들은 결의대회(11월21일)와 가두집회(25일)에 이어 12월1일부터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네 가지 제안은 다음과 같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 공개면담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 면담 △잭 발렌티 미국영화인협회(MPAA) 회장과의 공개토론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 당국자와의 공개토론.

‘실력자’들에게 공개 면담과 공개 토론을 제안한 이유는 이렇다. “스크린쿼터제가 한-미투자협정(BIT)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변한다면 BIT가 과연 실익이 있는지 먼저 입증해야 하며, 근거없는 40억달러(5조원) 투자유치를 위해 연간 18조원에 이르고 향후 무한한 문화경제적 가치를 지닌 영상문화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

영화인들은 싸움을 과거보다 복잡하게 전개해야 할 형편이다. 이날 정재형 동국대 영상정보통신대학원 교수는 “많은 국민이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이고 영화인들이 그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스크린쿼터 수호운동이 결코 집단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라 문화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노력이라는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이성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