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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 와일드 번치 / 패컬티
2003-12-03

와일드 번치(Wild Bunch) | 1969년감독 샘 페킨파출연 윌리엄 홀덴 EBS 12월6일(토) 밤 10시

서부극 장르의 역사를 새로 쓴 샘 페킨파 감독의 대표작. 군복으로 위장한 파이크 일당은 텍사스 서부의 철도 사무소의 은을 털러온다.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철도 임원은 예전 파이크의 동료였던 손튼을 매복시켜놓는다.

이들은 총격전 끝에 은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자루를 가지고 도망치지만 속임수였다. 손튼 패거리는 현상금을 노리고 계속 파이크 일행을 추격하고 이후 멕시코로 향한다. 선악 대결의 도식에서 벗어난 서부영화. 빠른 편집과 액션장면들이 볼거리다.

<와일드 번치>는 서부의 상실이라는 주제로 일반적인 선 대 악이 아니라 악 대 악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서부는 더럽고 혐오스러우며 폭력적인 곳으로 묘사된다. 그것은 서부영웅에 대한 신화의 파괴일 뿐만 아니라, 악당에 대한 영웅의 폭력의 정당성을 이상화하는 것의 파괴이기도 하다.

범법자들과 기존 공권력 모두가 사악한 살인자이며, 그들이 사용하는 폭 력은 똑같이 독단적이며 파괴적이다. 페킨파는 폭력을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묘사함으로써 고전 서부영화와 달리 삶보다는 죽어가는 남자를 더 부 각시키며 그 영웅성을 강조한 것이다.

패컬티(Faculty) | 1999년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출연 조시 하트넷 KBS1 12월7일(일) 밤 11시25분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연출한 SF스릴러영화. 어느 고등학교엔 일곱명의 아웃사이더가 있다. 거만한 학보사 편집장, SF소설광, 예쁘장하게 생긴 전학생, 나쁜일에만 머리를 굴리는 천재, 따돌림받는 학생 등이다.

그들은 교직원 사이에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외계인이 그 원인이며 이후 학생들 사이에도 이상한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다. <스크림>의 시나리오 작가 케빈 윌리엄슨이 각본을 썼다. 거의 농담에 가까운 극의 전개가 흥미롭다.

<데스페라도>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작. 재정난에 허덕이는 해링턴 고등학교에서 그나마 자랑할 만한 건 풋볼팀. 풋볼팀은 학교와 주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그런데 언제부턴지 학교 선생님들이 하나씩 변해간다. 위압적이며 공포스럽게. 무엇보다 그들은 물을 많이 마신다.

허약한 모범생 케이시는 이런 변화를 가장 먼저 눈치챈다. 케이시는 교지 편집장 딜라일라와 함께 교사 휴게실에 잠입했다가 풋볼 코치와 음악 선생이 무서운 촉수를 이용해 다른 교사를 공격하는 것을 목격한다. 주위에서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모은 케이시는 교사들이 외계인에게 조종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대응책을 찾는다. (스크림)의 각본을 썼던 케빈 윌리엄슨이 시나리오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