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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상 대표 사임설?

방준혁 전 대표 오리온과의 물밑 투자유치에 발끈, 계약중단으로 일단락

플레너스(주)시네마서비스 대표 김정상씨가 사직서를 냈다?

지난 한주 충무로를 뜨겁게 달군 이야기는 김정상 사장의 사임설이었다. 사표를 냈다는 말이 나오자 영화계에선 방준혁 전 대표와의 불화설, 강우석 감독과의 불화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떠돌았다. 확인결과, 김정상 대표가 사직서를 냈던 것은 사실로 밝혀졌다. 사건의 발단은 김정상 대표가 출장을 간 사이에 플레너스의 최대주주인 방준혁 전 대표가 오리온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 한 일이다. 6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중대한 계약을 김정상 대표 모르게 진행했다는 것이다. 김정상 대표 입장에선 당장 사표를 낼 만한 사안이었던 셈. 이는 강우석 감독 입장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시네마서비스의 운명이 걸린 중대한 계약이 강우석 감독도 모르는 사이에 추진됐기 때문이다. 일단 사태는 방준혁 전 대표가 오리온그룹과 진행하던 투자유치 계약을 중단하고 김정상 대표의 사직서를 반려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강우석 감독은 “<실미도> 개봉을 코앞에 둔 지금으로선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실미도>에 전력을 기울이는 편이 낫다고 판단, 김정상 사장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정상 대표는 현재 정상적으로 플레너스에 출근, 업무를 보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런 사태가 앞으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게임회사인 넷마블과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된 것이지만 이번 사태로 불신의 골이 분명해진 걸로 보인다. 게다가 당장은 수면 아래로 들어갔지만 오리온그룹의 투자 문제가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배급사 쇼박스와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통해 영화계에 진출한 오리온이 플레너스 지분의 상당부분을 갖게된다면 단숨에 CJ엔터테인먼트와 대등한 입장이 될 수 있으며, 만약 시네마서비스가 넷마블과 관계를 정리한다면 그것 또한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다. <실미도> 개봉 이후 플레너스의 행보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