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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 `샘`, `세오덴`
2003-12-11

이안 맥켈렌(간달프 役)(사진 오른쪽)

젊은 배우들에게 조언을 했냐고? 아무도 내게 조언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 블루 그레이의 터틀 넥 스웨터에 옅은 감색의 무톤 코트. 멋쟁이로 유명한 이안 맥켈렌은 블루 계통으로 통일한 패션으로 나타났다. 선생님이라 불리고 있는 영국의 명배우인 그는 자세도 대답도 재치 있었다. 간달프라기보다 영국의 신사 그 자체였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는 액션 장면이 늘었다고 생각하는데 자신이 직접 했어도 잘 해냈겠는가? 나는 고통이 동반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대답은 ‘아니다’이다. 옛날에 내 친구가 말에 탔다가 미끄러져서 죽었다. 스턴트 부분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그 일이 떠오르고 만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같이 연기하면서 놀랐던 일은 그는 직접 걷는 일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같이 연기한 젊은 배우들이 조언을 구한 일은? 없다. 아무도 내게 조언해 달라는 사람이 없었다. 조언을 구하는 것은 “잘했다”는 말을 해주기 바라기 때문이며 진심으로 요구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이 프로젝트가 당신에게 가져 다 준 것은 무엇인가? 아마도 훌륭한 블록버스터 영화였다는 점이다. 게다가 내 연기도 평가를 받았고 무릇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가 확실하게 완성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 외에 하고 싶은 작품은 없는가? 한 가지 있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등장하는 안토니오와 같은 캐릭터이다. 그는 게이이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기획이 있었는데 샤일록을 알파치노가 연기할 예정이다.

숀 어스틴(샘 役)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나는 1년에 몇번 샤브샤브만 먹을 수 있으면 다른 건 필요 없다. 프로도의 충실한 하인 샘.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는 그러한 샘의 충실함이 보다 전면으로 부각되어 연기하는 숀 어스틴이 나오는 장면도 많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이루어진 이 인터뷰도 중간 중간에 끊어 졌다. 5분 인터뷰하면 촬영에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그래도 숀은 정말 생기가 넘쳤다. ‘하루에 16시간을 일하고 있어요.’라는 말이 거짓말인 듯 의욕이 끓어 넘치고 있었다.

이번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는다는 소문이 있던데 나는 1년에 몇 번 샤브샤브만 먹을 수 있으면 다른 건 필요 없다. 6주전에 하와이에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음식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시리즈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가? 그렇다. 지금까지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에는 참가했지만, 역시 <반지의 제왕>이 최고이다. 특히, 이번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제일 좋아한다. 내 연기 중에 가장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심리 묘사를 잘 표현했다고 하더라.

프로도와 샘의 관계가 동성연애자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깜짝 놀라며) 뭐라구요?? 우리 두 사람의 성적인 요소는 표현되고 있지 않은데. 아니면 샘이 프로도와 골룸의 관계를 질투하고 있기 때문인가? 그래도 사람의 상상을 깨뜨릴 마음은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4년 동안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자신의 에너지 레벨을 관리하는 것. 정말 힘든 일이었다. 피터 잭슨이 “할 수 있겠나?”하고 물었을 때는 “괜찮습니다”하고 대답했지만, 그 때는 아직 참된 의미를 몰랐었다.

버나드 힐(세오덴 왕 役)

가장 고생했던 것은 갑옷을 입는 일이었다. 너무 무거워서 재어봤더니 무려 22킬로나 나갔다. 젖어 있을 때는 24킬로. 로한의 세오덴 왕을 연기한 버나드 힐은 영화에서 보다 젊은 59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는 전작 이상의 격렬한 전투에 몸을 던져 우리에게 커다란 감동을 줄 것이다.

한번 벗어난 역을 이 추가 촬영에서 연기하기란 힘들지 않는가? 그렇지도 않다. 아직 캐릭터에서 벗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힘든 촬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는 역에 몰입하는 타입이라서. 아마 세오덴에서 벗어나기까지 당분간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한다.

3편에서 주목할 장면은 “펠렌노르 평원전투”이다. 당신도 큰 활약하는데 촬영은 어렵지 않았나? 정말 힘들었다. 말 위에서 군대를 지휘하는 장면이 있어서 각본을 읽었을 때부터 정말 힘들 거라 생각했다. 그래도 말을 어떻게 든 탈 수 있게 되어 연기할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도전이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장 고생했던 일은? 갑옷을 입는 일이었다. 너무 무거워서 한번 재어봤더니 무려 22킬로나 나갔다. 젖어 있을 때는 24킬로. 그래서 헬름협곡에서 비 속에 싸우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다.

출연자들과는 친해진 것 같은데 가장 친하게 된 사람은 누구인가? 올랜도와 비고이다. 우리 3명은 같은 메이크용 트레일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모임 같은 것도 만들었다. 영국에 돌아가면 모임 이름으로 웹사이트를 시작할 계획이다.”자료제공: 태원엔터테인먼트, 정리: 인터넷 컨텐츠팀(cine21@ne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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