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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3> 뉴욕비평가협회 최고작품상
2003-12-16

통상 예술 및 독립 영화에 상을 주던 뉴욕 영화비평가협회(FCC)가 올해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뉴욕의 주요 신문.잡지사 영화 비평가들로 구성된 FCC는 아카데미상에 비해 보다 지적인 영화를 선호하는 전통을 지켜 왔으나 올해는 "대가의 면모를 보여 준 작품"이란 이유로 <반지의 제왕>을 선택했다고 앤드루 존스턴 FCC 회장은 밝혔다.

`레이더'지(誌)에 비평을 게재하는 존스턴 회장은 "반지의 제왕은 아름답게 만들어진 순수한 영화이다. 이 작품은 극적 구성과 전투장면에 놀라운 서사적 차원을 부여했으며 강렬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사건들과 매우 복잡하고도 정교한 인물의 성격, 적시적소에 배치돼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적인 코믹 요소 등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격찬했다.

FCC는 지난 해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멜로드라마 <파 프롬 헤븐>을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했으며 2001년에는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뽑았다.

한편 FCC가 <반지의 제왕>을 최우수 작품상으로 선정하자 "무비 어워즈"의 작가이자 골드더비 닷컴 운영자인 톰 오닐은 "경악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인디펜던트(독립) 영화를 사랑하던 비평가들이 블록버스터를 택하는 것은 오스카상과 같은 길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FCC의 최우수 감독상은 늙어가는 배우와 젊은 여성 사이에 우정이 싹트는 과정을 그린 <로스트 인 트랜슬레이션>의 소피아 코폴라 감독에게, 최우수 남우주연상은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빌 머레이에게 돌아갔다.

최우수 여우주연상은 <아메리칸 스플렌더>와 <치과의사들의 사생활>에서 다양한 연기를 보인 호프 데이비스가, 최우수 신인 감독.각본팀상은 <아메리칸 스플렌더>를 만든 샤리 스프린지 버먼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풀치니가 공동 수상하게 됐다. <치과의사들의 사생활>은 최우수 각본상 수상작으로도 선정됐다.

최우수 여우 조연상은 <모래와 안개의 집>에서 이란 출신 이민 역을 연기한 쇼라 아슈다글루, 최우수 남우 조연상은 <마이티 윈드>에서 한물 간 포크 가수 역을 맡은 유진 레비에게 주어졌다.

외국어 영화상은 리우 데 자네이루 빈민가의 마약조직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적인 상황을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준 <신의 도시>에, 최우수 논픽션상은 롱아일랜드의 한 가정에서 일어난 어린이 성추행사건을 그린 <프리드먼 부부 체포작전>에 돌아갔으며 프랑스 영화 <벨빌의 세 쌍둥이>가 최우수 만화영화상을 수상했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을 다룬 <엘리펀트>와 사막을 헤매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게리>를 영화화한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최우수 촬영상을 받았다.(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