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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이 꼽은 영화인들
박혜명 2003-12-24

충무로의 젊은 감독들이 느지막이 올해의 영화인들을 꼽았다. “거창한 시상식이 아니라 자유분방하고 편안한 자리를 만들고자 이현승 감독을 비롯해 몇 사람이 모여서 시작”했다는, 일명 ‘젊은 영화감독 그룹’의 디렉터스컷 시상식이 12월19일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것.

이 자리에서 충무로의 젊은 감독들은 봉준호를 올해의 감독으로 꼽았다. 올해의 연기상은 송강호와 문소리, 염정아가 수상했고, 장준환 감독과 박해일, 봉태규, 임수정 등은 올해의 신인감독상과 신인연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싸이더스 차승재 대표는 올해의 제작자상에,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와 배우 안성기는 올해의 영화인상에 공동 수상자로 지명됐다.

사회자 이무영 감독은 “현장에서 일하는 감독들이 직접 투표했다는 점에서 권위 면에서는 최고가 아닐까”라고 이 상의 의미를 조심스레 규정했다. 염정아와 봉태규의 수상도 그렇거니와 송강호와 장준환의 수상소감에 연이어 신하균이 언급됐다는 점이 그 근거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적인 분위기도 그래서 납득이 가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