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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처스-­청어람 ‘한랭전선’
문석 2003-12-29

지니웍스의 청어람 지분인수 둘러싸고 갈등 격화

청어람의 지분을 둘러싼 투자사 아이픽처스, 지니웍스와 제작·배급사 청어람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아이픽처스와 청어람은 2003년 <장화, 홍련>(사진)과 <싱글즈>를 함께 성공시킨 바 있으며, 한때 합병이 논의될 정도로 가까웠던 업체들이라 충무로의 관심이 더욱 몰리고 있다.

양쪽의 대립은 지난 2003년 12월17일 아이픽처스가 지니웍스의 자회사 GW시네마에 지분 40%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아이픽처스는 이 과정에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청어람 지분 40%도 함께 GW에 넘겼고, 지니웍스는 18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가 아이픽처스와 청어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어람은 “청어람의 주식 60%는 최용배 대표가 소유하고 있어 인수는 말이 안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고, 지니웍스는 “아이픽처스 보유 청어람 지분 40% 인수”라고 정정 공시했다.

하지만 청어람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청어람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하거나 네트워크를 활용토록 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변경된 공시에는 ‘지니웍스는… 청어람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등의 문구가 여전히 남아 있어 이미지 실추와 정신적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아이픽처스가 청어람 지분 40%를 다시 넘겨주는 협상 도중, 지니웍스와 일방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분 양도를 거듭 요구했다.

여기에 아이픽처스는 “지분 양도 협상은 양사의 합병을 전제로 벌이던 것이었으며, 이러한 전제가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인 지분 양도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아이픽처스 최재원 대표는 “GW는 12월 말까지 한 금융지주회사와의 결합을 통해 투자, 제작, 배급을 포괄하는 자본금 70억원 규모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지주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로 관계자들은 양쪽의 입장이 워낙 팽팽해 아이픽처스의 청어람 지분을 둘러싼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