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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영화시장놓고 다국적 기업 경쟁 치열
2004-01-07

무한한 잠재력을 자랑하는 중국 영화시장을 놓고 다국적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6일 현지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AOL 타임워너는 최근 광저우(廣州)시 연출영화공사와 합자 영화관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화남지역에만 8-10개의 영화관을 세우기로 했다. ‘정자(正佳) 시네마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에 개장하는 이 합자 영화관은 객석 1천600석 규모에 8개 스크린을 갖춘 대형 공간이다. 타임워너측이 51% 지분을 가지며 경영관리도 담당한다.

앞서 타임워너는 지난해 중국 최대도시 상하이(上海) 중심가인 시자후이(徐家匯)에 자리잡은 대형 시네마몰에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홍콩업계의 발걸움도 빨라지고 있다. 유니버스 인터내셔날은 광둥성 영화공사와 오는 10월1일 국경절 이전 개장을 목표로 합자영화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청룽(成龍) 영화제작사로 유명한 골든하베스트사도 중국의 화룬(華潤)그룹을 우선협력 대상자로 선정하고 올해 안에 12개 스크린을 갖춘 합자 영화관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세계 영화시장을 놓고 타임워너측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세기 폭스사나 컬럼비아사, MGM사도 조만간 중국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중국시장은 다국적 업체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 중국지역본부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침체돼 있는 영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가가 독점해오던 수입영화 배급시장을 사실상 개방하는 획기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단계에서 다양한 합작영화사가 출범하고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 수입영화 배급권은 정부가 설립한 중국전영집단공사(CFG)가 독점해 왔으나 최근 제2의 배급사가 설립되면서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등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재 중국영화시장 규모는 연간 총 10억위앤(약 1억2천만달러)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향후 10년 동안 매년 15%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13억 인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잠재력을 감안할 때 중국시장이 세계 영화계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