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가라오케의 영화버전 놀이, 뉴욕을 중심으로 큰 인기 끌어
박은영 2004-02-23

무비오케를 아시나요?

누구나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가라오케의 영화 버전인 ‘무비오케’(movieoke)가 최근 미국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로 각광받고 있다. 무비오케는 무대 위에 선 관객이 배우의 연기를 그대로 따라하는 놀이.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무비오케 나이트는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무비오케는 영화의 특정장면이 대사 자막과 함께 스크린에 투사되면, 배우 역할을 맡은 게스트가 대사 더빙은 물론 몸짓과 표정 연기까지 따라하는 오락이다. 이 놀이를 창안하고 보급한 이는 24살의 여성 아나스타샤 파이트로, 영화 대사로만 말하는 소녀에 대한 단편영화를 만든 뒤인 지난해 10월부터 무비오케 나이트를 주관하고 있다. “스스로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재미난 집단활동이 될 것”이라는 참석자들의 말처럼, 이 놀이의 묘미는 어설픈 연기를 하고 보며 즐기는 것. 참석자들은 대개 20대 중반으로, <브렉퍼스트 클럽> <헤더스> 같은 1980년대 청춘영화와 <택시 드라이버>처럼 배우가 돋보인 영화, <터미네이터2> 등의 액션영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비오케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DVD를 이용하기도 하고, 전문가가 개발한 더빙 소프트웨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무비오케의 일반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노래’(가라오케)와 달리 ‘연기’(무비오케)는 대중적인 오락이 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유머 감각이 없는” 스튜디오들이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거나, 영화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