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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한번 꼬셔볼까, 해외신작 <대단한 유혹>

2003년 7월 개봉하여 4개월간 롱런하며 캐나다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따뜻한 감성의 코미디영화 한편이 찾아온다. 평소에 페데리코 펠리니의 작품에서 수없이 많은 영감을 얻고 있으며, 영화 <풀몬티>를 보고 마흔여섯살에 광고감독에서 영화감독으로 직업전환하였다는 범상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 장 프랑수아 풀리오의 장편영화 데뷔작 <대단한 유혹>. 프랑수아 풀리오는 로또 광고를 연출하여 칸에서 은곰사자상을 받으면서 이미 그 순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는 성형의사 루이스(다비드 부탱)는 우연히 생마리아라는 작은 섬을 방문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무엇을 먹고 싶건 무엇을 보고 싶건 그가 하고 싶은 것 모두가 다 마련되어 있다. 그는 이 섬 전체가 마치 자신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 같은 묘한 행운을 누린다. 이유가 있다. 이 섬에 살고 있는 120여명의 마을 주민이 15년 동안 손모아 빌었던 소망이 하나 있다면 바로 ‘우리 마을에도 의사 한명 있었으면’ 하는 것. 생긴 건 곰 같지만 머리는 여우 같은 마을의 지략꾼 저맹(레이몽 부샤르), 오직 연금 나눠주는 일이 전부인 은행원 헨리(브누아 브리에르) 등이 모여 의사 루이스가 생마리아 섬과 사랑에 빠져 정착하도록 최선의 사기행각을 벌인다. 과연 그 안타까운 사기는 성공할 것인가?

<대단한 유혹>은 각각 특정한 캐릭터를 부여받은 섬 주민들의 인정미담 희극으로 웃음을 유도할 것이다. 실제로 <대단한 유혹>은 300여명의 주민만이 거주하는 캐나다의 작은 항구 해링턴을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2003년 애틀랜틱영화제 관객상과 2004년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웃음의 질을 이미 보장받았다. 4월 개봉예정이다.

정한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