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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 29일 개막
2004-02-24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예상대로 제76회 아카데미영화상을 석권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피터 잭슨 감독의 <반지의 제왕3>가 최우수작품ㆍ감독상 등 모두 11개부문 수상 후보로 선정돼,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오는 29일 저녁 5시(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코닥극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빌 크리스털의 사회로 진행될 이날 행사는 미국 abc-TV로 3시간30분 동안 실황중계돼, 전세계 수십억 영화팬들이 지켜보게 된다.

<반지의 제왕3>는 이미 지난 1월25일 제61회 골든 글로브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부문을 휩쓴 데 이어 오스카상에서도 강력한 '다관왕'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반지의 제왕3>는 나폴레옹 시대의 해양서사극으로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마스터 앤 커맨더(Master and Commander:The Far Side of the World)>,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Lost in Translation)>, <미스틱 리버(Mystic River)>, 경마 드라마 <시비스킷(Seabiscuit)>과 최우수 작품상 경쟁을 벌이지만 선두주자임에 틀림없다.

<캐리피언의 해적:블랙 펄의 저주>에서 해적으로 분한 조니 뎁과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콜드 마운틴>에 출연한 주드 로, <하우스 오브 샌드 앤 포그(House of Sand and Fog)>의 벤 킹슬리, 빌 머레이(<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숀 펜(<미스틱 리버>)이 벌이는 남자주연 부문도 불꽃을 튄다.

22일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미국 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는 '뜻밖에도' 조니 뎁이 승리했다. 조니 뎁조차 시상식에 참석하지않을 정도로 의외의 결과가 나와 오스카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거리다. 과거 10년 동안 SAG 남녀주연상을 받았던 18명이 아카데미상을 받았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우주연 부문에는 <훼일 라이더(Whale Rider)>에서 마오리족의 족장이 되는 전통을 거부한 뉴질랜드 소녀역을 맡았던 10대 스타 케이샤 캐슬-휴즈(13)가 사상 최연소 후보로 올라 골든 글로브 뮤지컬ㆍ코미디 부문 여우상을 받은 다이엔 키튼, 역시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남아프리카 태생의 샤를리즈 데론 등과 경쟁한다. 데론도 <몬스터>에서 창녀이자 연쇄살인범 역할로 열연해 SAG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각 부문별 수상후보는 영화배우와 감독, 시나리오 작가 등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5천700명의 투표로 선정되며 투표용지는 24일 최종 마감된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 관계당국은 테러 위험에 대비해 코닥극장 주변에 경비병력을 증강 배치하는 등 보안강화에 착수하는 동시에 행사 엿새전인 23일 오전부터 주변도로의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