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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충무로] 환경 옴니버스 만든다

이재용 등 감독 4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 예정

인권 옴니버스 <여섯개의 시선>에 이어 4명의 감독이 환경문제를 다루는 옴니버스영화가 만들어진다. <여섯개의 시선>의 제작자가 국가인권위원회였다면 이 ‘환경영화’의 제작자는 환경재단이다. 최열 상임이사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4명의 감독 중 현재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감독(사진),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이 제작자쪽과 1차 합의를 본 상태다. 광고계 출신의 김철환 프로듀서는 “무겁고 계몽적인 영화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 정도가 감독님들에게 주문한 사항이며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재밌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영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품 윤곽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이재용 감독의 <인간 쓰레기의 역습>(가제). 제목에서 드러나듯 SF 장르와 좀비 스타일이 엿보인다. 난지도에서 쓰레기로 된 이상한 생물체가 태어나 서울을 공격한다는 내용이다. 이재용 감독은 “지난 91년 단편용으로 구상했던 것으로 제작비의 한계가 있으니 (팀 버튼이 영화로도 만들었던) 에드워드 우드 주니어처럼 돈 안 드는 방법을 찾아 재밌게 만들어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변수가 있다면 제작비 조달을 위해 신청해놓은 ‘녹색자금’의 수혜 여부다. 산림청이 관할하는 녹색자금은 녹색복권과 로또를 재원으로 한 기금으로 환경재단쪽은 3월6일로 예정된 결과 발표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제작비 규모는 10억원으로 올 여름까지 제작을 끝내고 영화제가 끝나는 대로 극장 개봉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앞으로 매년 개최된다. 이은진 영화제 사무국장은 “일반인이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장편 극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해 20여개국 75편 정도를 상영할 계획이며 중단편 다큐멘터리 경선부문과 감독회고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영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신은실, 강윤주씨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