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한국영화 르네상스는 영화관광 활성화 기회
2004-02-25

<쉬리>, <친구>에 이어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흥행작이 속출하면서 도래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영화관광을 활성화하는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영화관광의 부상과 성공조건'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영화 및 TV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지방자치단체와 여행사 등을 중심으로 세트장, 촬영지 등을 활용해 관광상품화하는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미도> 촬영세트가 무허가 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철거되는가 하면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해진 정동진의 경우 모텔, 카페 등이 난립하면서 원래 모습이 상당부분 훼손된 사례에서 보듯 영화관광에 대한 인식 부족, 시장 분석 및 전략의 부재로 인한 과잉투자와 환경훼손 등이 영화관광의 활성화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 장소를 관광지로 개발하고 적극 홍보해 외국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인 뉴질랜드를 영화관광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으면서 최근의 한국영화 붐을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영화는 극장 수입과 비디오, TV 방영 외에 관광 수입 창출, 광고 활용 등이 기대되는 고수익 산업이자 상품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대하지만 즉흥적인 투자는 자칫 예산 낭비와 환경 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세트장 건설, 마케팅 측면에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영화관광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기획을 통해 흥행 가능성이 있는 작품을 유치해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촬영지 홍보, 이벤트 개최 등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또 영화장면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를 조성하는 등 촬영지를 테마가 있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주변 명소와 연계한 패키지 관광상품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국가 차원에서도 제작과 관광, 소비가 연계된 복합 클러스터를 구축, 동아시아 영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