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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북미 2주 연속 1위
2004-03-08

멜 깁슨 감독이 예수의 수난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미국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지난 달 '재(灰)의 수요일(25일)'에 개봉돼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몰고왔던 이 영화는 7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흥행전문업체인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 집계 결과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5천 14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예수가 게쎄마니 동산에서 기도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마지막 약 12시간을 그린 이 작품은 개봉 열이틀간 2억 1천 200만달러의 흥행을 기록했다. 개봉 첫 주에 비해 입장수입이 약 39% 가량 떨어졌지만 여전히 엄청난 '대박'이다.

호주 출신 깁슨 감독은 이 작품을 구상할 당시 할리우드의 대형 영화사들의 한결같은 외면으로 사비 2천500만달러를 투입해 독립영화를 제작했고 배급은 뉴마켓영화사가 맡았다.

그러나 일부 경쟁사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가 거둔 주말 흥행수입 추정치는 조금

보수적인 평가라고 지적하면서 8일 최종적으로 집계될 실적은 이보다 더 높아질 가

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 입장수입 합계는 8천390만달러로 예상치

를 770만달러 웃돌았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지난 5일 포르투갈과 폴란드, 뉴질랜드, 호주, 그리스에서도 개봉됐다.

멜 깁슨 감독의 위세에 눌려 타드 필립스 감독이 만든 워너 브라더스사(社)의 액션 코미디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and Hutch)>는 2천9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위를 차지했다. 1890년 아라비아사막 3천마일을 횡단하는 레이스에 참가한 카우보이 프랭크 탐슨의 실화를 그린 <히달고(Hidalgo)>는 1천96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는 770만달러로 4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야구 야간경기가 열린 날 끔직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이를 쫓는 수사관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 <트위스티드(Twisted)>는 500만달러로 5위로 집계됐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