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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전산망사업 국면전환
2001-06-04

국내리포트/작은 톱

지구촌문화정보와 저스트커뮤니케이션, 단일 중앙전산센터 구축 등에 합의

지지부진했던 통합전산망 사업에 활로가 트일 것인가. 98년 정부의 시범사업자 선정 이후 특혜 및 독점 시비가 이는 과정에서 대립해온 지구촌문화정보서비스(대표 우성화)와 저스트커뮤니케이션(대표 강창규)이 관객 수를 포함한 데이터베이스 통합 및 공공적 관리, 표준전산매표시스템의 자유로운 시장경쟁 수용 등의 원칙에 합의했다. 지난 5월30일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에서 열린 통합전산망 연구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두 회사가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구축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함으로써 통합전산망 사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양쪽이 작성한 협약서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 첫째, 관객 수 집계자료의 통합을 위해 지구촌쪽의 서버를 활용한 단일 중앙전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를 업체들이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화 관련 단체와 업계가 참여하는 ‘영화입장권통합전산망 추진위원회’(가칭) 등의 기구를 만들어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사항을 일임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현장발권시스템은 운영기구 산하 기술표준 소위원회(가칭)가 정한 시스템 규격과 기능을 충족시킬 경우에 한해 자유 경쟁 시장에 맡기기로 했다. 따라서 후발업체 역시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문이 열린 셈이다.

영진위를 중심으로 꾸려진 통합전산망 연구위원회는 세 차례 회의를 통해 업체간 절충점을 만들어냈다. 연구위원으로 참여한 영진위 김혜준 영화정책연구실장은 이날 “극장쪽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하는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덧붙여 예매업체들의 경우, 이번 합의에 대해 조심스런 반응을 보인다. “전산망사업이 조속히 진행되는데 동의한다. 하지만 발권업체들이 이전보다 많은 것을 요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한편 통합전산망 연구위원회는 양사의 합의 내용에 더해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운영기구 구성 등 전산망 사업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내용을 담은 건의안을 문화부에 곧 제출할 계획이다.

이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