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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솔로라고? 또 사귀면 되지! <섹스 & 시티>
윤정아 2004-03-18

현재 국내에서 방영되고 있는 미국 TV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찬반양론이 격심한 작품이 <섹스 & 시티>이다. 1998년부터 방영되기 시작한 이 작품은 공중파가 아니라 케이블TV인 〈HBO>를 통해 송출되기 때문에 주된 내용 자체가 성적인 담론들이고 그 표현 수위도 상당히 높아 특히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2002년에 방영되었던 시즌 5는 전체 에피소드의 분량 자체가 적을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시즌 4의 후반부에 솔로 상태가 된 네 주인공들이 새로운 관계 맺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숨을 고르는 분위기여서 시즌 6으로의 가교 역활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드라마적으로는 뉴욕이라는 정글에서 36살의 싱글 여성이 성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면에서도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인가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들이 진지하게 표출된다

2∼4시즌이 모두 30분짜리 18화를 3장씩에 담아 발매했던 것과는 달리 시즌 5는 8화 분량만을 2장의 디스크에 수록해 발매했는데, 그 이유는 주인공 역할의 사라 제시카 파커와 신시아 닉슨이 나란히 임신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HD 포맷에 가장 적극적인 〈HBO>의 간판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HD 16:9가 아닌 SD 4:3 포맷으로 제작된 점은 약간 의아스럽지만, 화질 자체는 무난하게 깨끗한 편이다. 돌비서라운드 사운드 역시 대사를 또렷하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