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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작의 기발함, <사토라레>
김태진 2004-04-02

일본 TV드라마의 가장 큰 강점은 소재의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원천이 바로 일본이 세계 최대의 시장을 자랑하는 만화이다. TV드라마를 거쳐 극장용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사토라레> 역시 사토 마코토가 1999년부터 고단샤의 <모닝 신 매그넘 증간>에 연재했던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이다.

내면의 생각이 주위 사람들에게 모두 들리는 천재라는 기발한 설정은 의사인 주인공의 생각이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여기에 국가적 자원인 그를 보호하기 위해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작전이 펼쳐지는 상황이 뒤섞인다(배우들은 TV판과 다르지만, 내용은 TV판의 다이제스트이다). <춤추는 대수사선>의 모토히로 가쓰유키가 감독을 맡고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작품답게 상쾌한 웃음과 함께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이 영화 전체에 짙게 배어 있다.

아나모픽 1.85:1 화면은 일본영화 특유의 부드러운 색조로 재생된다. 최근작치고는 선명도와 영상 S/N비가 다소 떨어져 뿌연 느낌도 주지만, 해상도나 색농도는 평균적이어서 전체적으로는 무난하게 깔끔한 화질을 보여준다.

내면의 목소리를 입체음향으로 들려줌으로써 TV판과 차별화시켰다는 감독의 말처럼 돌비디지털 5.1 채널 음향은 마치 머리 속에서 직접 듣는 것 같은 독특한 울림을 효과적으로 구현해낸다. 효과음과 음악의 공간감도 뛰어나다.

감독의 음성해설과 특수효과 설명, 삭제장면 등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