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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식 SF스릴러 , <아이, 로봇>
김현정 2004-05-06

<아이, 로봇>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에서 영감을 받은 SF영화다. 인간과 로봇 형사가 파트너로 등장하는 이 연작소설은 SF소설의 황금기에 태어났고, 아직까지도 적용되는 로봇공학의 기본 3원칙을 확립했다. <아이, 로봇>은 그 전사에 해당한다고 알려진 이야기. <크로우> <다크시티>에서 독창적이고 음산한 스타일을 선보인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는 “나는 우리가 아시모프의 정신에 충실했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면 한다”고 걸작을 자유롭게 각색한 시도를 변호했다.

서기 2035년, 거대기업 U.S 로보틱스의 마일즈 박사가 살해당한다. 비밀경찰 델 스프너는 최첨단 로봇 서니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모든 로봇은 로봇공학 제1원칙인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할 수 없다”를 지키도록 설계되었다. 스프너는 사람보다 로봇을 더 좋아하는 로봇 심리학자 수잔의 도움을 받아 수사를 시작하고, 단순한 살인사건을 뛰어넘는 음모를 감지한다. 제작비 1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아이, 로봇>은 그 액수의 상당 부분을 개인용 로봇 NS-5를 제작하는 데 투자했다. 실제 배우가 로봇 연기를 하면 컴퓨터가 그 데이터를 인식해 그래픽으로 전환하는 방식. <반지의 제왕>의 골룸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아이, 로봇> 제작진은 NS-5가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현실적인 존재로 태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다크시티>의 프로덕션디자이너 패트릭 타토풀로스가 참여한 비주얼도 관심을 끄는 요소. 그러나 스릴러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아이, 로봇>은 로봇공학 3원칙이 인류의 운명과 연결된다는 거대한 전제를 설득력 있게 풀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짐도 지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의 아키바 골즈먼, <파이널 환타지>의 제프 빈타가 그 각색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들이다.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