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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회, 톰 크루즈에게 거부권 행사
박초로미 2004-05-13

톱스타의 말이 어디서나 통하는 건 아니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의 말도 마찬가지. 그는 올 여름 촬영에 들어가는 <미션 임파서블3>의 한 총격신을 독일 연방의회 건물 ‘라이히스타그’에서 찍으려 했으나 뜻이 좌절됐다. 꼭대기에 얹어진 유리 돔이 특히 아름다운 이 건물은 1894년에 세워진 유서 깊은 건물이자 독일의 관광명소. 독일 의회쪽은 <미션 임파서블>의 제작자이기도 한 톰 크루즈와 또 다른 공동제작자에게 정치적 사안과 관련된 것이 아니면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독일 연방의회 의장 볼프강 티르제는 “의회의 위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톰 크루즈와 또 다른 제작자는 독일 정부에까지 의회 설득을 부탁했으나 이 역시도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시의회의장 발터 몸퍼는 대신 옛 프로이센 의회 건물이라도 사용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지만, 자존심 상한 톰 크루즈가 꿩 대신 닭을 집어들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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