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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콘텐츠의 인큐베이터다
김수경 2004-06-03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전문가 재교육과정인 UCLA Extension(이하 UNEX)의 엔터테인먼트 학과장인 제인 케이건이 방한했다. UNEX는 한국에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 전문인력 해외연수의 CEO 과정을 2년간 담당한 곳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제인 케이건의 방한 목적은 콘진과 교육과정을 논의하고 다른 공기관 및 학교와의 연계를 협의하기 위한 것. 그녀가 2년 동안 근무한 UNEX 엔터테인먼트학과의 교육은 애니메이션, 게임, 인터랙티브 미디어, 영화, 영화음악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 분야를 포괄하며, 연간 500개 과정이 개설되고 1만명의 수강생을 배출한다. 학문적인 방향보다는 현업에 종사하는 실무자를 교수로 초빙하고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예를 들어 영화배급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면 파라마운트의 배급 담당자가 강단에 서는 방식”이라고 케이건은 밝혔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변호사로 할리우드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소니트라이스타, 이십세기 폭스를 거쳐 마이클 더글러스 프로덕션의 부사장을 역임하며 현장에서 지금도 활동 중이다.

MIT의 21세기 동향보고서를 인용하면서 “학교는 콘텐츠의 인큐베이터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은 학교와 산업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말하는 그는 UCLA가 그러한 엔터테인먼트의 허브가 되고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 영화산업과 관련하여 <취화선>을 봤던 경험과 <올드보이>의 성과를 지적하며 “한국영화의 가능성이 서서히 입증되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아시아는 미래다”라는 표현으로 향후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중심이 아시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글 김수경·사진 오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