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사람들
미쟝센 영화제 명예심사위원, “친절한 영애씨”
오정연 2004-07-01

이영애씨 여기요!” “이쪽도 한번 봐주세요!” 6월23일 제3회 미쟝센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여한 배우와 감독들 중 가장 열띤 취재경쟁을 일으킨 인물은 이영애였다. 류승범, 봉태규, 문소리, 윤진서 등의 스타들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영애를 향한 취재진들의 관심은 각별했다. 영화제쪽은 개막식 이후 즉석에서 이영애와 박찬욱 감독의 기자회견을 마련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배우들 중 가장 늦게 등장한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친절한 금자씨>에서 호흡을 맞출 박찬욱 감독과 함께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만날 수 있었던 다섯명의 배우에 송강호, 박해일이 추가된 7명의 명예심사위원단은 예심을 맡았던 박찬욱, 허진호, 김지운, 봉준호 등 10명의 감독들과 함께 본선진출작들을 심사한다.

“나에게 심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평소에 접하던 것과는 다른 영화들에게서 새로운 자극을 받고 싶다”는 이영애는, 단편영화의 미덕을 ‘참신함’으로 보고 있었다. 명예심사위원으로 단편영화제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일단 박찬욱 감독의 권유가 있었고 마침 시간적 여유도 있어서 시기적으로도 적당했다. 여러 가지 장르의 실험적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나에게도 공부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박찬욱, 류승완 감독과 함께 공포판타지 장르를 심사하게 될 그는, 이후 매니저를 통해 진행된 전화인터뷰에서 “공포영화를 좋아하지만 잘 못 보는 편”이라면서, 본선 심사에서는 “새로운 창작성과 개성을 중시할 것이며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높게 평가할 것이라는 심사기준을 밝혔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