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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서비스- CJ 협상 난항… 배급과 상영 둘러싼 파란 일어날 듯
김수경 2004-07-13

[인사이드 충무로] 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프리머스 시네마(대표 이성수)를 둘러싼 이견이 계속되고 있다. CJ와 CJ인터넷(구플레너스)이 맺은 양해각서상 7월 말까지로 명기된 협상시한을 3주 남긴 상황에서 양쪽 의견이 완전히 상반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시네마서비스(이하 CS)쪽은 “CJ가 협상에서 계속 프리머스를 인수하겠다고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CJ쪽은 “양해각서의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그 내용을 보면 협상의 핵심이 프리머스가 아니라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리고 인수하겠다고 협상테이블에서 말한 적 없다”며 CS가 제기하고 있는 ‘프리머스 인수’론을 일축했다.

협상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양쪽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CS쪽은 “기한은 남았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사실상 협상 결렬”이라고 말하고 있고 CJ쪽은 “협상기간이 남았고, 사소한 문제를 제외하면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CS의 김정상 대표는 “실제로 이 사안의 당사자는 프리머스의 주주인 CJ인터넷, 강우석 감독, MVP창투다. 하지만 프리머스 논란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한국 영화산업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근본적인 사안”이라며 법적 구속력이 약한 양해각서의 속성상 법적문제는 해석의 여지가 남겠지만 CJ측의 도덕적 책임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CJ쪽은 설사 프리머스를 인수하더라도 다른 대기업의 약진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견해와 실제 점유율상의 수치를 근거로 들며 “향후에도 독과점이 성립되지는 않으므로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한 CS쪽의 의견은 다르다. “시장은 민감하게 움직인다. 당장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투자·배급시장의 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프리머스 인수가 현실화되면 파장은 일파만파일 것”이라 반론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은 “한놈은 지주하고, 나머지는 다 소작농이나 품앗이하라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CJ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김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