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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예술감독 된 윤석화
김도훈 2004-07-21

연극배우 윤석화가 ‘애니메이션 예술감독’이라는 직함으로 오랜만에 팬들을 만났다. 그가 참여한 작품은 동우애니메이션이 제작한 국산 3D애니메이션 <날으는 돼지-해적 마테오>. 7월13일 기자시사회에 나타난 그는 시사회가 끝난 직후 시네코아 극장 옆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도 참석해, 제작자와 감독, 성우로 출연한 방송인 조정린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에 성의있게 답변했다. 이미 윤석화는 1996년에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직접 제작, 배급했었고, <홍길동>은 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

그는 <날으는 돼지…>에서는 ‘예술감독’ 직함으로 참여해 주제가 작사, 성우캐스팅, 음악과 시나리오 감수 등의 역할을 담당했다.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주는 장르이며, 어떤 애니메이션을 보는가가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라고 운을 뗀 윤석화는 <날으는 돼지…>에 참여한 동기가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밝혔다. 할리우드 3D애니메이션과의 기술적 비교에 대해 “아직도 부족함이 있고 완벽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시장을 목표로 4년간 개발해온 캐릭터이며 캐릭터 자체로서의 완성도가 높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세계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모두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장편 3D애니메이션에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데 대한 솔직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커틀렛 공주’의 목소리를 담당한 조정린은 “돼지공주 역할인지 몰랐다. 그래서 처음엔 여리고 예쁜 목소리만 연구했었다. 하지만 캐릭터가 너무 예뻐서 연기가 너무 즐거웠다”며 간담회에 참여한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날으는 돼지…>는 7월24일부터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을 비롯해 전국의 대학교 기념관, 시민회관 등을 통해 개봉에 들어간다.

글 김도훈 closer21@hani.co.kr 사진 이혜정 socap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