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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한국·홍콩·일본 합작
2001-06-15

투자금 회수, 걱정 안 한다

<봄날은 간다>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사전기획 단계부터 일본, 홍콩의 자본을 유치해 제작하는 공동투자 작품이다. 공동투자(co-finance)는 영화의 제작에까지 관여하는 공동제작과 달리, 제작은 한국의 제작사가 전면적으로 책임지고 해외업체는 자본투자만을 하는 시스템. <봄날은 간다>에는 제작을 맡은 한국의 싸이더스(대표 김형순)가 제작비의 45%를 투자하고 일본의 쇼치쿠 영화사(대표 오타니 노부요시, 大谷 信義)가 40%, 홍콩의 어플로즈 픽처스(공동대표 앨런 펑)가 15%를 투자하게 된다.

이번 공동투자는 한국과 일본, 한국과 홍콩이 각각 계약하는 방식을 취했다. 대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일본의 쇼치쿠는 일본 및 아시아 이외 지역의 배급을 맡으며, 홍콩의 어플로즈는 홍콩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배급권을 갖는다는 것. 또 한국과 일본은 양국 및 기타 지역의 흥행수익을 합쳐 비용을 제한 뒤 각각의 투자비율에 맞춰 공동 배분한다는 내용 등이다.

지난 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3개국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봄날은 간다> 제작투자 발표회에서 쇼치쿠의 오타니 대표는 “<쉬리> 이후 일본에서는 한국영화를 주목하는 경향이 생겼고, 이는 단순한 붐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봄날은 간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 특히 허진호 감독의 연출력을 믿고 두 배우의 연기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성공할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투자금 회수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어플로즈의 공동대표인 진가신 감독은 “1999년 LA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를 보고 반했다. 몇달 뒤 한국을 찾아 허 감독과 만나 친구가 됐고, 그로부터 한달 뒤 차승재 이사가 허 감독의 신작에 동참할 것이냐는 의사를 묻길래 물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싸이더스의 김형순 대표는 “갈수록 제작비가 늘어나고 있어 한국만을 시장으로 삼는 것은 리스크 부담이나 세계화라는 차원에서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외 업체와 합작투자, 공동기획 등을 통해 투자 및 배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또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봄날은 간다>의 3개국 공동투자의 경우, 제작비 조달 차원보다는 해외 배급망을 미리 확보하고 해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는 허진호 감독과 싸이더스가 아시아권에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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