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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륙에 부는 대작 무협영화 붐
2004-09-02

중국 대륙에 블록버스터급 무협영화 제작붐이 일고 있다. 장예모 감독의 <영웅>이 지난해 중국에서만 2억3천위안(약320억원)을 벌어들이는 '대박'을 터뜨린 것을 신호탄으로 거대 예산이 들어간 무협영화의 제작이 잇따르고 있는 것. 장감독의 신작 <연인>(사진)은 현재 1억7천위안(약24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장예모와 함께 중국 5세대의 대표 감독으로 불리는 첸 카이거는 330억원 프로젝트 <무극>(無極ㆍ영어 제목 The Promise)을 촬영 중이다.

<무극>은 운명이 적혀 있는 책 '무극'을 둘러싼 사랑과 우정, 배신을 그린 판타지 액션물로 중국과 미국, 한국(쇼이스트)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 한국의 장동건과 홍콩의 장바이쯔(장백지), 일본의 사나다 히로유키 등 다국적 스타들이 출연한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이나 제작 과정 등이 비밀에 부쳐진 채 촬영되고 있지만 현재 막바지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리우드에 진출했던 오우삼 감독은 삼국지의 '적벽대전'(The War of the Red Cliff)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으로 호흡을 맞췄던 주윤발이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인 이 영화는 중국 영화 사상 최고 수준인 420억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배우 김희선과 최민수가 출연하며 화제를 낳고 있는 <더 미스>(The Myth.驚天傳奇)도 35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다. <폴리스 스토리>, <홍번구> 등을 만든바 있는 당계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는 성룡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이렇게 중국권에서 거대 예산의 무협영화 제작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은 급속도로 팽창하는 중국의 경제력과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스타 배우들의 파워, 여기에 할리우드에서도 통할 만한 감독들의 높은 신뢰도에 따른 것이다.

최근 내한한 장이머우 감독은 이에 대해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무협 장르가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투자 등의 제작 환경도 예전에 비해 좋아진 것이 대작 무협영화가 만들어지는 이유"라고 설명한 바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