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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앙겔로풀로스 손바닥, 부산에 찍히네
김도훈 2004-09-16

우리에게는 <영원과 하루> <안개 속의 풍경> <율리시즈의 시선>으로 알려진 그리스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손바닥이 PIFF 광장에 새겨진다. 오는 10월7일 개막하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앙겔로풀로스 감독을 핸드프린팅 행사의 주인공으로 선정한 것이다. 1970년 첫 번째 장편극영화이자 그리스 최초의 독립영화인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뒤, 힘겨운 환경에서도 타협하지 않는 영화들만을 찍어온 이 69살의 노장감독은 그간 각종 국제영화제와 많은 인연을 맺어왔다. 칸영화제에서는 황금종려상(<영원과 하루>), 심사위원대상(<율리시즈의 시선>), 각본상(<알렉산더 대왕>)을 수상한 바 있고, <알렉산더 대왕>과 <안개 속의 풍경> 등 베니스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그의 영화는 모두 두편이다. 올해 부산영화제 역시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을 통해 이번 베를린영화제에서 상영된 최신작 <울부짖는 초원>을 포함한 그의 대표작 12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부산영화제가 지난 97년 2회 때부터 거행했던 핸드프린팅 행사는, 그간 세계 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영화인들 가운데 그 대상을 엄선해왔다. 앙겔로풀로스가 손을 나란히 할 역대 주인공은 기타노 타케시, 김기영,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장이모, 빔 벤더스, 허우샤오시엔 등 전세계 22인의 영화인들. 이들의 손자국은 동판으로 남겨져 PIFF 광장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시네마테크 부산에 영구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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