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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영화 제작 ‘병풍’ 맞고 움찔

병역비리 파동이 충무로 영화제작 진행에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캐스팅된 배우의 출연이 불가능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촬영이 지연되고 있는 것. 영화배우 ㅈ씨의 경우 10월 중 크랭크인 예정이었던 A영화사의 영화에 이미 구두계약을 통해 캐스팅을 확정한 상태였으나, 이번 병역비리 혐의에 연루되면서 중도하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주연을 바꿔야 할 상황이다. 몇명 봐둔 배우가 있긴 하지만 올해 안에 스케줄을 맞추고 또 확정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겨울이 지나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화사쪽은 갑작스런 제작 진행 차질에 난감해하고 있다.

병역비리 혐의 문제 때문에 손실을 빚고 있는 것은 비단 충무로만은 아니다. 텔레비전 드라마쪽도 사정이 급박해지긴 마찬가지다. ㅈ씨의 경우 내년 2월 SBS에서 방영예정인 <파라다이스 카페>에도 역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본인의 번복으로 제작사 캐슬 인 더 스카이는 다른 주연배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밖에도 ㅈ씨와 같은 질병인 사구체 신염 판정을 받고, 군입대를 면제받은 영화배우 ㅅ씨와 ㅎ씨 역시 지금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걸려 있다.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대표(사진)는 지난 9월14일 <태왕사신기> 제작발표회장에서 “방송사쪽과 협의하여 ㅎ씨를 다른 배우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ㅈ씨는 김종학 프로덕션이 제작하는 KBS 사극 <해신>에 출연하여 이미 상당수 분량을 촬영한 상태이다.

한편, 김종학 프로덕션과 포이보스, 두손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하여 내년 1월 방영예정인 드라마 <슬픈 연가>의 주인공으로 결정됐던 ㅅ씨 역시 같은 상황이다. 아직까지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ㅅ씨의 드라마 출연여부는 <슬픈 연가>의 뮤직비디오 촬영에서 돌아오는 9월18일 이후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선수들로 시작하여, 연예계에까지 번진 병역비리 파문으로 충무로의 영화사 및 텔레비전 드라마 제작사가 때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