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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 이건 정말 사둬도 되는 거야?
2001-06-29

소장하고 있어도 후회하지 않을 DVD 타이틀

<매트릭스>

(워너)

감독 래리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출연 키아누 리브스, 캐리 앤 모스, 로렌스 피시번 제작연도

1999년 등급 12세 이용가 화면포맷

1.85:1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DVD

플레이어 보급에 큰 공헌을 세웠다고 평가받는 작품. 우선 사운드 분리가 뛰어나고 생생하게 디지털 마스터링을 해, 서라운드시스템이 갖춰졌다면

총알이 자신의 귀를 스쳐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다양한 부가 메뉴인 서플먼트를 ‘DVD의

또다른 재미’에서 ‘DVD를 보는 진정한

이유’로 끌어올렸다고 평가될 정도로 기발한 스페셜 메뉴를 담고 있다. 그 유명한 공중격투장면을 비롯한 특수효과 촬영 등 제작과정에 관한 다양한

다큐멘터리도 그렇지만, 영화를 보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화이트 래빗’을 붙잡는 메뉴는 인터랙티브영화의 가능성을 여는 시도라 할 수 있다.

<벤허>

(워너)

감독 윌리엄 와일러 출연

찰턴 헤스턴, 잭 호킨스 제작연도 1959년 상영시간 212분

등급 전체 이용가 화면포맷

2.35:1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극장에선 중간에 휴식시간이 필요했으며, 가정에서도 최소한 두장의 비디오테이프를 갈아끼워야 했던 이 대작을 한번도 쉬지 않고 지켜보는 것은 숨이

차는 일이다. 스펙터클시대의 최정점에 출현했던 이 작품은 최첨단 매체인 DVD시대에

맞게 출시됐다. 하이라이트인 전차경주장면을 박진감 있게 감상할 수 있게끔 화면비율을 2.35:1로 설정한 것이나 사운드를 디지털로 새롭게 마스터한

것은 작품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벤허>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작품들의 역사와 이 작품의 제작과정을 담은 메이킹 다큐멘터리는

흥미롭다. 특히 한 시간 가까운 다큐에는 한글자막이 수록돼 있어 꽤나 신경을 쓴 듯한 인상도 받을 수 있다. 레슬리 닐슨 등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는 당시 스크린테스트장면도 특이한 점.

<쉬리

스페셜 에디션> (비트윈)

감독 강제규 출연 한석규,

최민식, 김윤진 제작연도 1999년 상영시간 120분 등급 12세 이용가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오디오포맷

DTS,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답게 야심차게 출시됐다. 1999년 처음 발매됐을 때는 화질과 사운드가 다소 부실했으나 최근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전된 모습으로 새롭게 출시된 특별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DTS를

채택했다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끈다. 또 화질도 개선돼 16:9의 아나모픽 와이드스크린을 지원한다. 서플먼트 디스크에는 메이킹필름, 배우 및

감독의 인터뷰, NG장면 등과 영화에

등장하는 총기 목록이 삽입돼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 (20세기폭스)

감독 로버트 와이즈 출연

줄리 앤드류스, 크리스토퍼 플러머 제작연도 1965년 상영시간 175분

등급 전체 이용가 화면포맷

2.20:1 아나모픽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명절 때가 되면 공중파 방송에서 잊지 않고 보여주는 이 뮤지컬영화의 고전도 TV에서와 색다른 느낌을 전한다. 음악이 생명이다시피한 영화답게

디지털로 리마스터된 사운드나 깔끔하게 다듬어진 화면은 스크린에서 놓친 감동을 되살려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도레미송> 등 멜로디는

익숙하지만 가사가 궁금한 노래들이 나올 때, 영어자막으로 전환하면 가사를 볼 수 있어 DVD만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다. 한글자막 처리가 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잘츠부르크의 도시풍경과 음악의 역사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사진을 통해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스페셜 메뉴도 눈길을

끄는 점.

<쿠스코?

쿠스코!> (브에나비스타)

감독 마크 딘달 목소리출연

데이비드 스페이드, 존 굿맨 제작연도 2000년 상영시간 78분 등급

전체 이용가 화면포맷 1.66:1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디즈니의

신감각 애니메이션이라 할 만한 이 영화는 흥겨운 라틴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왁자지껄한 뮤지컬이다. 1장짜리 스탠더드 버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관한 간략한 다큐멘터리가 들어가지만, 2장짜리 딜럭스 버전에는 이 영화를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식으로 완성할 수 있었는지를 85분 동안 생생하게

보여주는 서플먼트 디스크가 포함돼 있다. 원화를 그리기 위한 현장 답사여행에서부터 스토리구성, 레이아웃과 컴퓨터그래픽까지 디즈니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꼼꼼하게 살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하지만 서플먼트 디스크에 한글자막이 들어가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쥬라기

공원> (컬럼비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럼 제작연도 1993년 상영시간 129분 등급

12세 이용가 화면포맷 1.85:1

아나모픽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극장 개봉 당시 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했던 시각적 특수효과를 좀더 생생하게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궁금했던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담은 다큐멘터리뿐 아니라 일부 장면의 스토리보드, 로케이션 장소를 직접 찾아가 촬영한 화면 등 다양한 서플먼트가 눈을 즐겁게

한다. 랩터가 두 아이를 쫓아 부엌으로 들어오는 장면을 찰흙 인형으로 미리 만든 애니매틱 영상도 꽤나 흥미롭다. 프로덕션 초기 제작회의 테이블에서

스필버그가 공룡 흉내를 내며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모습도 흔치 않은 모습. 다양한 공룡에 관해 해설해주는 공룡사전도 들어 있다.

<바바렐라>

(CIC)

감독 로제 바딤 출연 제인

폰다, 존 필립 로 제작연도 1968년 상영시간 98분 등급 15세 이용가

화면포맷 2.35:1 오디오포맷

모노

기존에 출시되지 않았던 작품을 비교적 깨끗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DVD의 매력이다. 제인 폰다가 29살 때, 전설적인 제작자 디노

디 로렌티스의 지휘로 당시 남편이던 프랑스 출신 감독 로제 바딤과 함께 만든 이 영화는 당시나 지금이나 작품성면에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만화가 원작임을 고려해 너무 심각하지만 않게 받아들이면, 60년대적 미래상이라든가 폰다의 성적 매력, 기발한 의상 등이 눈에 들어올 것. 80년대

인기밴드 듀란듀란도 이 영화 속 악당의 이름에서 따왔다.

<코요테

어글리> (브에나비스타)

감독 데이비드 맥널리 출연

타이라 뱅크스, 파이퍼 페라보 제작연도 2000년 상영시간 101분 등급

15세 이용가 화면포맷

2.35:1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타이틀의 장점은 화끈한 미녀들의 역동적인 춤을 빵빵한 사운드에 맞춰 볼 수 있다는 점만이 아니다.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모든 스페셜 메뉴에

한글자막을 넣었다는 점이야말로 <코요테 어글리>의 미덕이다. 제작현장 스케치,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 감독인 데이비드 맥널리와의 인터뷰,

삭제된 장면 소개 등뿐 아니라, 영화가 진행되면서 각각의 장면들을 어떤 의도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 찍었는지 제작진이 설명하는 오디오 커멘터리에까지

한글자막을 입혀 영화보는 재미를 한껏 키워준다.

<배리린든>

(워너)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라이언 오닐, 마리사 베렌슨 제작연도 1975년 상영시간 184분 등급

12세 이용가 화면포맷 1.66:1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내용에서만이 아니라 형식면에서도 항상 과감한 시도를 펼쳐왔던 인물이다. <배리린든>은 자연적인 조명과 카메라

실험을 통해 그의 말마따나 “장엄한 시각적 체험”을 이뤄낸 작품이다. 그는 얼핏 평범한 영국 시대극처럼 보이는 이 영화에서 조명기구 없이 촛불만으로

장면을 이뤄내는 등 빛에 관한 다양한 시도를 펼쳤다. 때문에 영화의 장면들은 회화를 화면에 옮겨놓은 듯한 느낌마저 전달한다. <로리타>와

함께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미지와의

조우> (컬럼비아)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리처드 드레퓌스, 프랑수아 트뤼포 제작연도 1977년 상영시간 137분

등급 전체 이용가 화면포맷

2.35:1 아나모픽 오디오포맷 DTS,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장엄하면서도 낭만적인 결론의 이 SF영화는 외계인을 동반자로 받아들이는 낙관적인 견해로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인간사회에 대해서는

타자에 대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가진 것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2장짜리 DVD에는 당시 기술력으로 어떻게 시대를 앞선 SF영화를

만들었는지 보여주는 101분 분량의 제작과정 다큐멘터리 외에도 11개의 삭제된 장면, 1977년 당시 이 영화를 소개하는 필름 <워칭

더 스카이스> 등이 담겨 있다. 박진감 넘치는 DTS 사운드를 감상할 수도 있다.

<어비스

스페셜 에디션> (폭스)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에드 해리스, 메리 엘리자베스 마스트란토니오 제작연도 1989년 상영시

간 170분 등급 15세

이용가 화면포맷 2.35:1 오디오포맷 돌비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THX 마스터

SF장르에 속하는 영화의 DVD

타이틀이 유난히 사랑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존 매체와 비교할 때 DVD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장르가 바로 SF이기

때문이다. 심해를 배경으로 하는 이 대작 역시 화려한 컴퓨터그래픽을 선명한 화면을 통해 즐길 수 있고, 곳곳의 스피커에서 튀어나오는 또렷한

사운드를 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특히 극장 개봉 때보다 30분이 추가된 감독 편집판이 포함돼 있어 카메론이 이 영화를 통해 전하려

한 바를 좀더 또렷하게 알 수 있다. 또 서플먼트 중에는 여러 앵글을 선택해 특수효과 제작과정을 실감나게 파악할 수 있는 메뉴까지 포함돼 있다.

<반칙왕>

(스펙트럼)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장진영, 박상면 제작연도 2000년 상영시간 111분 등급 12세 이용가

화면포맷 1.85:1 오디오포맷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DVD

제작을 위해 별도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국영화 타이틀이라 할 수 있다. 영화제작의 부산물이라 할 수 있는 메이킹필름과

스토리보드, 스틸컷 외에 오로지 DVD를

위해 가진 다양한 인터뷰를 담았다. 임필성 감독이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장진영, 홍경표 촬영감독을, 류승완 감독이 주연 송강호와 정두홍

무술감독을 인터뷰하면서 영화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또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감독의 오디어 커멘터리를 삽입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는 김지운 감독이 DVD

마니아라는 점도 크게 작용한 듯하다.

<마부>

(다솔영상)

감독 강대진 출연 김승호,

신영균, 황정순 제작연도 1961년 상영시간 95분 등급 12세 이용가

화면포맷 4:3 오디오포맷

모노

TV를 통해서나 간간이 볼 수 있었던 한국영화의 고전.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굳게 간직한 한 마부의 삶을 그렸다. 김승호의

가슴 저리게 하는 연기가 눈동자에 어리는 이 영화는 1961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특별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작비 탓이었는지 화면비율도

4:3이고, 사운드 역시 디지털 처리를 못했지만 한국 고전작품이 DVD로 깔끔하게 복원될 수 있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이글스

헬 프리지스 오버> (SRE

코퍼레이션)

감독 베스 매카시 출연

이글스 제작연도 1995분 상영시간 99분 등급 전체 이용가

화면포맷 1.33:1 오디오포맷

DTS, 돌비 디지털 서라운드 5.1채널

80년대까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인기있던 이글스의 공연실황을 담았다. 한국에 DVD가 보급되던 초기 DTS 사운드를 지원하는 유일무이한

타이틀이어서 그랬는지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도 사운드에 관한 한 가장 잘 제작된 타이틀 중 하나로 꼽힌다. 이글스의 대표곡인 <호텔

캘리포니아> <아이 캔트 텔 유 와이> 등을 공연장 분위기에 담아 보여준다.

문석 기자 ssoony@hani.co.kr

DVD 관련 용어해설

아나모픽 (Anamorphic)

16:9의 와이드스크린 TV에 맞게 화면을 최적화하는 방법. 일반 TV에서는 레터박스(위아래에 검은 띠가 생기는 형식의 화면) 형태로

나타난다.

5.1채널 방식 서브우퍼, 전방 2개, 후방 2개, 중앙 1개의 스피커를 통해 입체적으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표출하는 방식. 크게

돌비 디지털과 DTS방식으로 나뉜다.

돌비 디지털 영국 돌비사가 표준으로 제안한 사운드 인코딩 및 디코딩 규격. 음악 CD

포맷인 PCM과 함께 NTSC방식의

DVD-Video의

오디오 인코딩 표준규격으로 채택돼 있다. 최대 6채널까지 독립적으로 인코딩할 수 있다. 이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돌비 디지털 인증을

받은 별도의 디코더가 필요하다.

DTS (Digital Theater Systems)

Digital Surround는 돌비

디지털과 비슷한 인코딩 포맷.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마스터 사운드와 동일한 수준의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높은 데이터 전송률을 갖고 있어 사운드의

손실이 적지만 좀더 많은 디스크 공간을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DTS는 일부 타이틀에서만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DTS와 돌비 디지털의

음질 차이는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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