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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은 출장중
2001-07-10

곽경택 감독 차기작 준비중

“감독님! 우데 계십니꺼?” 전국 8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친구>의 곽경택 감독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혹자는 ‘대박’의 기쁨에 취해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혹은 영화만큼이나 대단했던 이런저런 행사로 지친 몸을 쉬고 있으리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금 곽 감독은 강원도 출장중(?)이다. “<친구>야 이미 제 손을 떠난 관객의 영화니까, 저야 부지런히 다음 작품 준비하는 게 도리지요.” <친구> 개봉 이후 줄곳 링 위에서 생을 마감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삶을 재조명하게 될 차기작을 준비해왔던 곽경택 감독. 곽 감독은 현재 김득구의 생가가 있는 강원도에 삭발을 하고 들어가 취재 겸 시나리오 집필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곽경택 감독의 삭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억수탕> <닥터K> <친구>에 이르기까지 매번 작품에 들어가기 앞서 해왔던 삭발은 이제 익숙한 일. 어느날 ‘강원도의 힘’을 흠뻑 받고 우리 앞에 나타날 그의 손에 알찬 시나리오가 들려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