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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노총각들의 결혼식 난동극, <웨딩 크래셔>
김수경 2006-02-23

뻔뻔한 노총각에게 결혼식만한 놀이터도 드물다. 모르는 사람 결혼식이라면? 뒷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테니 금상첨화다. 이혼중개 전문 변호사 존(오언 윌슨)과 제레미(빈스 본)는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서 노느라 쉴 틈이 없다. 마음껏 파티를 즐기다가 결혼식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특기. 그러한 존과 제레미에게 최고의 무대가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재무장관 클리어리(크리스토퍼 워컨)의 첫째딸 크리스티나의 결혼식. 평소처럼 신나게 놀던 존은 신부 들러리 클레어(레이첼 맥애덤스)에게 반한다. 과연 존과 제레미는 예전처럼 난동을 피우고 무사히 결혼식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결혼하고 싶다면 세레나데를. 결혼 영화 속 사랑노래들

<광식이 동생 광태>의 <세월이 가면>

7년간 짝사랑했던 윤경(이요원)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영웅본색>의 테마음악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등장하는 광식(김주혁). “이 결혼을 반대합니다!”라고 외칠 것 같던 광식은 숨을 고르고 7년 전 MT에서 윤경에게 들려주지 못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청아한 음성으로 선사한다. 군인들의 우렁찬 목소리의 코러스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의 <I say a little prayer for you>

9년간 친구로 지내던 마이클(더모트 멀로니)의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시카고로 날아온 줄리안(줄리아 로버츠). “남 주려니 아까워진” 그녀를 후방지원하기 위해 줄리안의 애인으로 가장한 조지(루퍼트 에버렛)가 선창한 다이아나 킹의 <I say a little prayer for you>는 가족과 하객들의 가세로 졸지에 합창으로 번진다.

<웨딩 싱어>의 <Grow old with you>

결혼식 피로연 가수 로비 하트는 피로연에서 만난 줄리아에게 호감을 느낀다. 줄리아의 결혼식을 돕다가 그녀가 자신의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은 로비가 라스베이거스행 비행기에서 그녀에게 띄우는 <Grow old with you>는 뻔뻔하지만 사랑스러운 가사로 채워졌다. 로비가 노래하기 전 “1등석 손님이 원하시면 뭐든지 한다”며 기내방송을 하는 남자는 1980년대 펑크로커 빌리 아이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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