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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 싸웠어
2001-08-22

“나, 팀 버튼한테 아무 감정 없는데?”

“나, 팀 버튼한테 아무 감정 없는데?” 케빈 스미스가 항간에 돌고 있는 팀 버튼과의 ‘불화설’을 웃음으로 넘겼다. 스미스는 일전에 팀 버튼의 <혹성탈출> 엔딩 부분이 자신의 만화책 <제이 앤 사일런트 밥>에서 아이디어를 훔친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것을 도로 물리는 제스처를 한 것이다. “난 <혹성탈출>의 엔딩이 도둑질한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 누군가를 법정으로 불러낼 생각도 없다”고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이 싱거운 일은, 스미스가 <혹성탈출>을 보고서 <뉴욕포스트>의 한 기자에게 즉석 코멘트를 하며 시작됐다. 자기 만화와 엔딩장면이 똑같다며, “그 장면을 보다가 놀라서 턱이 빠질 뻔했다. 고소를 해야 할지 여부를 변호사와 얘기해 봐야겠다”라고 말한 것이다. 이는 곧 기사화됐고, 이를 본 팀 버튼은 “난 그런 만화를 전혀 본 적이 없다”고, 그리고 심지어는 “케빈 스미스가 만든 그 어떤 것도 본 적이 없다”고 조금은 기이한 해명을 했다. 결국 스미스는 “그때 그냥 농담했던 것”이라고 꼬리를 빼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스미스의 만화시리즈 <제이 앤 사일런트 밥의 귀환>이 동성애 혐오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며, 미국의 게이앤레즈비언 단체가 스미스에게 기부금 납부를 강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