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학 강의를 위해 파리에 온 하버드대의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은 깊은 밤 경찰에서 급한 호출을 받는다. 루브르 박물관 수석 큐레이터 자크 소니에르가 뜻 모를 메시지만 남긴 채 관내에서 살해당한 것이다. 파슈 국장(장 르노)은 자크가 남긴 암호 중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가 랭던이 범인임을 암시하는 글귀라 믿는다. 하지만 자크의 손녀이자 역시 기호학자인 소피 느뷔(오드리 토투)는 그것이 랭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남긴 암호를 풀라는 할아버지의 메시지라는 것을 대번에 눈치챈다. 철통같은 루브르에서 랭던을 탈출시킨 소피는 그와 함께 할아버지의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들이 진실에 다가설수록 경찰과 오푸스 데이의 압력은 거세진다.
자크 소니에르가 남긴 암호를 풀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몇 가지 것들
피보나치 수열_수학자 피보나치가 꽃잎의 개수, 토끼가 새끼를 낳는 숫자, 나뭇가지의 개수 등 자연현상에서 발견한 수열로 1, 1, 2. 3, 5, 8, 13, 21, 34…이다. 처음과 두번째가 1인 이유는 연속된 두 숫자의 합이 다음 숫자와 같아야 한다는 규칙에 맞추기 위해서다.
PHI_그리스 알파벳의 21번째 글자인 φ로 1.618을 뜻한다. PHI는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숫자로 간주된다. 이 숫자는 피보나치 수열에서 나온 것인데, 연속된 두 숫자를 서로 나누어보면 그 몫이 거의 1.618이 나오기 때문. 수학자들은 식물, 동물, 인체에 ‘PHI:1’이라는 비율이 적용된다고 주장한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도 이런 설명이 있다. 랭던이 PHI에 대해 강의하는 장면에서 그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 인체와 PHI가 얼마나 큰 연관이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한다.
애너그램_알파벳 철자의 순서를 바꿔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놀이. 자크가 남긴 ‘오 드라코 같은 악마여!’(O, Draconian Devil!) 오, 불구의 성인이여!’(Oh Lame Saint!) 중 앞 문장을 애너그램으로 바꾸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가 된다. 나머지는 스스로 풀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