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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일 몬트리올영화제 폐막, 대상은 이란영화 <바란>
2001-09-11

제25회 몬트리올영화제가 이란영화 <바란>(Baran)에 대상을 안겨주는 것을 끝으로 지난 9월3일 막을 내렸다. <바란>은 이란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이야기를 그린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작품. 마지드 마지디는 지난 97년 <천국의 아이들>, 99년 <천국의 빛깔>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몬트리올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심사위원특별상은 한 의기소침한 중년남자의 연대기를 그린 후안 호세 감독의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합작영화 <연인의 아들>(El Hijo de la Novia)에 돌아갔다. 최우수감독상은 잘못된 심리학 실험에 관한 혼란스러운 독일영화 <실험>(Das Experiment, 감독 올리버 히르쉬비겔)이 차지했다. 그 밖에 최우수예술공헌상은 브라질영화 <아버지의 왼편에서>(To the Left of the Father)가 차지했다. 최우수남우주연상은 <엔젤과 조>(Engel & Joe)의 로베르트 스타들로버가 받았고, 최우수여우주연상은 <베티 피셔와 다른 이야기들>(Betty Fisher et Autres Histoires)의 상드린 키베랑과 니콜 가르시아, 마틸드 자이너에게 돌아갔다. 이탈리아 여배우 소피아 로렌, 할리우드로 간 홍콩배우 성룡은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60여개국에서 250여편의 영화가 출품된 올해 몬트리올영화제는 ‘은혼식’격인 25년 연륜에 걸맞지 않게 떠들썩한 파티도 없고, 마켓도 부진했다. 덕분에 언론도 별로 호응해주지 않았다. 그나마 유일하게 관심을 끈 사람은 북미지역에서 첫 상영된 <아멜리에>를 들고 온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정도.

그러나 개막작인 <타르 에인절>(Tar Angel)부터 그랑프리 수상작 <바란>, 인도의 끔찍한 사회문제에 정면으로 맞선 디그비자 싱 감독의 <마야>까지, 사회성 짙은 영화들을 포함한 공식경쟁부문 라인업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장편 경쟁부문에 진출하고, 임종재 감독의 <스물넷>이 비경쟁인 시네마 오브 투모로 오브에 초청받기도 했다

위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