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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의 주인은 누가 될까
오정연 2007-12-25

골든글로브 후보작 발표, 조 라이트의 <어톤먼트>가 작품상 등 7개 부문 선정

<어톤먼트>

<어톤먼트> <찰리 윌슨의 전쟁> <노 컨트리 포 올드멘> <스위니 토드> <마이클 클레이튼>. 2008년 1월13일 개최될 제6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웃을 가능성이 높은 주요 영화들이다. 지난 12월14일 발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 중 최고의 기대작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여우주연상, 영화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된 <어톤먼트>. 이언 매큐언의 동명 소설을 옮긴 작품으로 <오만과 편견>의 조 라이트가 감독하고 키라 나이틀리, 제임스 맥어보이 등이 출연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5개 부문 후보인 <찰리 윌슨의 전쟁>이 뒤를 쫓고 있으며 나머지는 각각 4개 부문에 지명됐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병든 아버지를 함께 돌보는 남매가 주인공인 <야만인들>(The Savages)과 <찰리 윌슨의 전쟁>으로 각각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2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대부분의 후보작들이 미국 내 각종 비평가협회 수상작을 통해 예상 가능했던 영화들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인 가운데, 실존 정치인의 음모를 다룬 <찰리 윌슨의 전쟁> <아메리칸 갱스터>는 새롭게 떠오른 주인공이며, 영화음악상과 주제가상에만 이름을 올린 숀 펜의 연출작 <인투 더 와일드>는 가장 예상치 못했던 낙오자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는 <아메리칸 갱스터> <어톤먼트> <이스턴 프로미시즈>(Eastern Promise) <그레이트 디베이터스>(The Great Debaters) <마이클 클레이튼> <노 컨트리 포 올드멘> <데어 윌 비 블러드>이며, 어느때보다 경합이 치열해보이는 뮤지컬·코미디 부문에는 <헤어 스프레이> <스위니 토드> <찰리 윌슨의 전쟁>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주노>가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상 12편은, 1월12일 있을 후보작 발표를 앞둔 아카데미 회원들의 ‘필수 관람 리스트’가 되리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한편 무난한 라인업을 발표한 골든글로브의 가장 큰 변수는 7주째에 접어든 미국 시나리오작가조합의 파업이다. 지난 12월17일 작가조합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관계자들에게 파업 예외 요청을 수락할 수 없음을 밝힘으로써 미국 전역에 생방송될 두 시상식이 애드리브 멘트로 채워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개별 제작자와 협상에 들어간 작가조합의 “시상식은 우리의 중요성을 알릴 절호의 기회”라는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제작자들과의 협상을 내년으로 앞둔 배우조합 역시 작가조합을 지지하기 위해 시상식에 불참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존재한다. 현재 골든글로브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작가조합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