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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티머시 Intimacy
2001-11-02

오픈시네마/ 프랑스/ 파트리스 셰로/ 2000년/ 119분

올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여우주연상 수상작. 아내와 아이들을 떠나보낸 남자 제이는 한 여성과 매주 수요일에 만나 한두 시간 동안 섹스를 나눈다.

그러나 제이는 그 여성의 이름도, 나이도, 가족관계도,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몇번의 만남 이후 제이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즉 소외된 관계의 사람들이 어떻게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그러던 어느 수요일, 약속된 시간에 그녀가 나타나지 않자 그녀의 정체를 캐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클레어이며, 결혼을 했고, 아마추어 배우임을 알게 된다. 영국 소설가 하니프 쿠라이시의 단편소설 <나이트 라이프>를 각색한 영화.

파트리스 셰로 감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밟는 단계를 거꾸로 밟아가는 남과 여를 통해 사랑의 조건과 지속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시작하기는 쉽지만 지속하기는 힘든 사랑을 앞세워 ‘소외’의 문제에 파고든다.

주연배우 케리 폭스와 마크 릴랜스의 적나라한 정사장면은 영화제에서도 집중적인 질문공세를 받았으며 해외 개봉 때도 적잖이 파문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