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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걸 Fat Girl
2001-11-02

월드시네마/ 프랑스/ 카트린 브레이야/ 2000년/ 95분

한 젊은 여성의 성적 욕망과 모험을 그린 화제작 <로망스>의 감독 카트린 브레이야가 이번엔 성에 눈뜬 사춘기 소녀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음식에 집착하는 뚱뚱한 소녀 아나이스에겐 인형처럼 예쁜 언니 일레나가 있다.

섹스에 대한 둘의 생각도 판이하다. 아나이스는 섹스에서 자유로워져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일레나는 첫 섹스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쪽이다. 휴양지에서 만난 이탈리아 청년은 언니 일레나를 유혹하고, 일레나는 자매의 침실에서 첫 섹스를 치른다.

일레나가 사랑이라고 믿었던 그 관계가 갑작스런 파국을 맞으면서, 잔잔하고 무난한 성장영화인 듯 보이던 <팻 걸>은 <로망스>에 버금가는 충격적인 결론을 향해 치닫는다. “첫 섹스, 순결과 강간에 대한 영화, 사랑의 언어, 속삭임이 얼마나 거짓된 허상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연출의 변처럼, 성에 대한 다양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