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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와트 25Watts
2001-11-02

월드 시네마/ 우루과이/ 후앙 파블로 레벨라, 파블로 스톨/ 2001/ 92분

세상 어디든, 희망도 미래도 없는 젊음의 풍경은 다 비슷한 모양. 낯선 나라 우루과이에서 날아온 독립영화 는 별볼일 없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희미한 25와트 전구 불빛에 비유하고 있다. 일도 없고, 야망도 없고, 의지도 없는 세 친구가 있다.

초인종 누르고 달아나기 놀이를 하거나, 개똥 밟은 것이 길조인지 흉조인지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그들. 근무태만으로 실직 위기에 처했지만 개의치 않는 하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이탈리아어 과외 선생에게 몸이 달은 레체, 사람들 사이를 서성대다 포르노에 마음을 붙인 세바는 ‘따로 또 같이’ 희망 없는 오늘과 내일을 공유한다.

<천국보다 낯선>을 연상시키는 쿨한 흑백영화로, 유머와 재기가 넘치는 작품. 6년 동안 숙성시킨 이 프로젝트는 어렵사리 빛을 봤다. 휴버트 발스 펀드의 지원으로 16mm에서 35mm로 블로업하는 등 6천만원의 초저예산으로 제작했다.